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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산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 '화제'
순수 국산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 '화제'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5.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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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힐세리온 공동 개발...스마트폰 영상 확인
임상 → 산업화 '산-학-연-병' 성공적 모델로 평가

전공의 수련 기간에 초음파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진단은 물론 교육용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은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주)힐세리온과 공동으로 무선 초음파 진단기 'SONON(소논)'을 개발해 임상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과 (주)힐세리온이 공동 개발한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 '소논(SONON)'. 

이 장비는 약 20cm의 길이와 390g 정도의 무게에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손에 쥐기에 편리해 의료진이 들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다. 1회 충전만으로 3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자체 인터넷공유기(AP) 기능이 탑재돼 있어 PC모니터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에서 직접 초음파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도 무선 초음파 진단기기가 있었지만, 대부분 다국적 기업에서 개발해 국내에 수입된 제품이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과 유럽의 CE 인증을 획득했다.

'소논'은 임상 연구 성과가 산업화로 이어지는 산학연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산학협력단은 제품의 아이디어 제공, 제품 검토를 비롯해 임상시험 전주기에 관여했다. 길병원은 제품 50대를 구매해 응급의학·산부인과·소화기내과·심장내과 등 진료현장에서 사용 중이며 특히 가천의대 2학년생 교육용으로도 활용 중이다.

김선태 길병원 산학협력단장은 "의료진들이 휴대하고 다니면 환자 상태를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며 "닥터헬기나 119구급차 같이 긴급하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의 영상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보다 세밀하고 적합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영상을 후송병원에 전송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일부 의료환경이 열악한 국가에서도 폭 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NGO 단체인 '아프리카미래재단'은 SONON을 활용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결핵성 심내막염 환자를 진단·치료하기도 했다.

(주)힐세리온은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 1기생이며 물리학과 전자공학을 전공한 류정원 대표가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국내 10개 연구중심병원 중 하나이며 2023년까지 약 54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대사성 및 뇌질환 분야를 중점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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