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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향후 10년 키워드는 '노인친화병원'

건국대병원, 향후 10년 키워드는 '노인친화병원'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5.05.0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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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희 병원장,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열고 계획 밝혀
"고령화에 선제적 대응키 위해 지난해부터 논의 시작해"

건국대병원이 신축 개원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10년의 포부를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 한설희 건국대병원장

한설희 건국대병원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년간 건국대병원은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이룬 것에 자만하지 않고 성장을 중심에 두다 놓친 것이 있는지, 빠트린 것은 없는지 확인해 앞으로의 10년은 보다 더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10년에 대한 계획 중 한 원장은 노인친화병원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3년에 1년씩 기대 수명이 늘어나 오늘 태어나는 아이들은 평균 기대 수명이 100년가량 된다"며 "현재 인구 전체의 11%에 불과한 60세 이상 노인의 의료비 지출은 전체의 35%에 달한다. 또한 10년 간 60세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20% 중반대였지만 향후 35%까지 빠른속도로 증가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고객이 노인들이 될 것이 자명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국대병원은 노인친화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계획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인친화병원에 대해 한 원장은 "3∼5개 서로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노인들이 편안하게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거동과 시력·청력이 떨어져있는 노인들이 과별로 이동하며 진료를 볼 경우 불편함이 많다. 원스톱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친화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인보드·홍보물·동의서 등의 글자를 크게 하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원장은 병원 증축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규모로서 앞선 병원들과 대결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건국대병원은 작지만 강한 병원 표방한다. 병원 증축을 하더라도 현 850병상에서 150병상가량 늘린 1000병상 전후가 될 것"이라며 "5년 전 증축 타당성 조사를 마쳤지만 지하철 플래폼과 병원 로비가 직접 연결돼 있는 건국대병원의 특성상 인허가 과정에 어려움이 따른다. 조금을 증축하더라도 큰 비용이 드는 안전도 검사가 수반돼 인허가 기관과 상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병상 수를 일정 수준 이상 늘린 병원을 보면 가동율이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료계 현실에서 의료수입으로 병원을 끌어가기가 상당히 힘들다. 규모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축보다 환자 진료의 질 향상과 안전에 대해 최우선으로 투자해야 한다. 신축 개원 10년이 된 만큼 장비들이 노후됐다. 3년 전무터 이미 수명이 다 된 기계들이나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노후된 장비를 순차적으로 최첨단 설비로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원장은 최근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외국인 환자 유치와 해외 진출에 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러시아·카자흐스탄 환자 비중이 높았지만 앞으로는 중국 환자에 공을 들일 생각"이라며 "중국에는 2억명 이상의 65세 이상 노인이 있다. 현지 대기업도 건국대병원의 운영능력에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유치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투자에 있어 직접 투자는 없을 것"이라며 "인적자원과 경영·병실운영·헬스케어센터운영 등 소프트웨어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어·일본어·불어 등 직원들의 언어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매주 점심시간을 이용한 외국어 교육과정을 개설키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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