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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 전담전문의제 도입 시급하다"

"입원환자 전담전문의제 도입 시급하다"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5.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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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학회 등 국회 토론회서 촉구..."환자안전 담보, 의료질 향상 위해 필요"
추무진 의협회장, "의사가 안전해야 환자도 안전"...정부 지원도 당부

대부분의 지방수련병원들이 전공의 지원 감소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 등으로 입원환자 진료공백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입원환자 전담전문의제' 도입이 시급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 이동기 대한내과학회 총무이사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입원환자 전담전문의제 도입을 역설했다.
7일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과 대한내과학회 공동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환자 안전과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한 입원환자 전문전담의(호스피탈리스트) 제도 도입 방안은?' 토론회에서 이동기 대한내과학회 총무이사는 입원환자 전담전문제 도입을 역설했다.

이 이사는 "전공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정원을 축소하는 등 일련의 정책들이 대안 없이 시행돼 원하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하고 반대로 심각한 부작용만 양산했다"면서 "진료공백을 막기 위해 기존 전공의 중심의 입원환자 진료를 전문의 중심의 진료체계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14년 내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내과전공의 1명당 입원환자 수가 40명에 달했다"면서 "입원환자에 대한 필수진료를 유지하고 진료의 질을 향상시켜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의료인력 즉 입원환자 전담전문의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제도 도입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전국 9개 수련병원에서 1년차 전공의가 없는 상황에서 교수들이 당직을 서고 있는 실정이다. 환자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담전문의 도입의 기대효과로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진료 질 향상 및 환자 안전 확보 ▲사망률 감소 ▲재원 기간 단축 ▲입원 일당 진료비 감소 ▲의료 비용 절감 ▲전공의 미래 영역 확장 등을 꼽았다.

끝으로 이 이사는 "입원환자 전담전문의가 모든 입원환자를 전적으로 담당하고, 분과전문의는 외래환자 진료, 의뢰된 입원환자와 전문시술 등을 전담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전담전문의제가 도입되면, 분과제로 운영되고 있는 수련병원들이 병동제 형태로 운영될 것이며, 수련기간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 가능하고, 세부전문 교육 중심 수련상황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축사를 통해 입원환자 전문전담의제도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한편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제도 도입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추 회장은 "지금까지 병원의 전공의 의존도가 높아 발생한 많은 문제들을 의료인들의 희생으로 메워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의사들이 안전해야 환자도 안전할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의사는 물론 환자의 안전을 위해 입원환자 전담전문의제 도입이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제도가 도입되면 전공의 교육 및 수련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병원 내 인력운영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제대로 된 제도를 모색하기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도 도입에 있어 항상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재정문제다. 제도 도입에 따른 재정부담 문제를 정부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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