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12:28 (금)
간암 색전술 첫 치료결과가 생존율에 큰 영향
간암 색전술 첫 치료결과가 생존율에 큰 영향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4.23 11:4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승업 교수팀, 간암 색전술 시술 횟수에 따른 환자 생존율 분석
간암환자의 색전술 시술 가이드 마련에 큰 도움 줄 것으로 기대

김승업 교수
많은 간암환자에게 시행되는'간암 색전술'의 첫번째 치료결과가 환자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 색전술은 수술적 치료가 바로 어려운 경우 간암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혈관을 통해 특수 항암약물을 주입한 뒤 혈관을 막음으로써 간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치료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연세암병원 간암센터 김승업·김범경 교수팀(소화기내과)은 간암 치료를 위해 색전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첫번째 시술결과에 따라 최고 1.7배에서 3배까지 생존기간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8∼2011년까지 연세암병원에서 '간암 색전술'을 받은 314명의 간암환자의 시술 횟수와 이에 따른 생존기간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첫번째 간암 색전술 시술만으로 계획했던 치료수준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보인 '완전 반응' 환자 165명의 '중앙생존기간'이 70.2개월을 보였다. 이어 두 번째 시술에서 '완전 반응'을 보인 47명의 환자는 중앙생존기간이 40.6개월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번 이상의 시술에도 계획했던 치료결과를 충분히 얻지 못한 '부분 반응' 환자 49명은 중앙생존기간이 23개월로 조사됐다.

아울러 연구진은 '완전 반응'의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선 환자의 암 크기가 5cm 이하이고 암 덩어리(종괴)의 수도 4개 이하일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음으로 추가적으로 밝혀냈다.

김승업 교수는 "수 차례의 간암 색전술로 원하는 치료결과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심한 치료준비와 의료진의 노력으로 첫번째 시술로 '완전 반응'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첫번째 간암 색전술 결과가 환자의 생존 기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한 만큼 향후 첫번째 시술로 완전 반응을 보일 수 있는 대상 환자 군을 잘 선정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첫 시술에서 완전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에 대해선 방사선 치료 또는 경구항암제를 추가하거나 시술법 개선을 통해 간암 치료율 향상 및 환자 생존율을 증대시키는 후속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