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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치료 의사 51% EGFR 변이검사 활용 안해
폐암 치료 의사 51% EGFR 변이검사 활용 안해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4.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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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율은 81%지만 25%는 결과 참고 안해
유럽·미국·한국 등 의사 국제설문조사 결과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81%가 EGFR 변이 검사를 받지만 4명 중 1명(25%)은 EGFR 변이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1차 치료를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치료 관련 의사의 51%는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EGFR 변이 유형을 감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럽 종양치료 관련 의사의 60%, 아시아 의사의 28%가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EGFR 변이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맞는 맞춤치료가 진료 현장에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이 캐나다·독일·영국·미국·일본·한국 등 10여개국 폐암 종양 의사 562명을 대상으로 벌인 국제설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폐암 종양치료 관련 의사들은 '검사조직이 불충분해서'나, '충분한 조직이 있을지 불확실해서' EGFR 변이검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상태가 좋지 않아서',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등이 뒤를 이었다.

스파이서 영국 킹스칼리지 의대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EGFR 변이검사 비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검사결과 활용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EGFR 검사결과를 확인한 후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터스 국제 폐암 연맹(GLCC) 의장은 "이번 설문결과 폐암 환자의 진단과 1차 치료를 결정하는데 EGFR 변이 검사가 잘 반영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제가이드라인에 따라 최적의 치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소세포폐암은 가장 흔한 폐암으로 백인 환자의 10~15%, 아시아 환자의 40%가 EGFR 변이를 보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 국제 가이드라인은 비소세포폐암 진단 시 EGFR 변이 검사를 하고 환자 특성에 맞는 표적치료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표적항암제를 투여받을 경우 표준화학요법보다 삶의 질 향상 정도가 뛰어나고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표적항암제에 따라 가장 흔한 변이 유형(엑손 19결실·Del19)을 보인 환자는 전체 생존 기간(OS)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소세포폐암 표적 항암제 '지오트립'은 가장 흔한 EGFR 변이(엑손 19 결실; del19)환자의 1차 치료에서 화학요법보다 전체 생존기간(OS)을 연장한 유일한 치료제다. EGFR변이 양성 환자의 화학 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늘리고 기침이나 호흡 곤란·가슴통증 등의 폐암관련 증상도 개선한 것으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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