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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피온 챔픽스보다 우선처방하는 이유는"

"니코피온 챔픽스보다 우선처방하는 이유는"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4.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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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민 한미약품 니코피온 PM

반지민 한미약품 니코피온 PM
"니코피온(성분명: 부프로피온)은 복용이 간편하고 경제적이며 치명적인 부작용이 없는 금연치료제입니다."

반지민 한미약품의 니코피온 PM을 만났다. 반 PM은 니코피온이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보다 높은 복용편의성과 경제성·부작용 이슈 등이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가 현재 비용지원을 하고 있는 금연치료제는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 두 가지. 니코피온 입장에서는 챔픽스는 넘어야 할 벽이다.

반 PM은 챔픽스에 대해 "넘지 못할 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챔픽스대비 니코피온의 장점을 제시했다.

의사가 금연치료제 처방을 원하는 환자에게 니코피온을 권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우선 치명적인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니코피온은 자살충동 등의 부작용이 없다. 현재 챔팩스를 사면 설명서에 "불안과 적개심·우울증·자살행동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문이 블랙박스 안에 들어가 있다. 챔픽스측은 지난해 경고문 삭제를 시도했지만 미국 FDA는 삭제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최근에는 한국 식약처가 알코올과의 상호작용으로 술이 더 취할 수 있다는 안전성 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금연치료제는 안전성이 중요하다. 금연하려다 더 큰 문제에 봉착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

복용편의성과 경제성을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6일간 150mg을 하루 한 번 복용하고 이후 하루 150mg을 두 번 7주간 복용하면 된다. 챔픽스는 3일 동안 한 번  0.5mg, 4일째부터는 하루 두 번 복용해야 한다. 이후 1mg을 하루 두 번 12주간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금연치료제의 복용편의성은 중요하다. 약이 좋아도 복용법이 간편하지 않으면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비용도 챔픽스보다 낮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원방침에 따르면 챔픽스를 복용할 경우 12주 치료 기준 15만500원을 부담해야 한다. 니코피온은 5만1800원으로 1/3 정도다.

금연효과는 어떤가?

챔픽스보다 효능이 높지는 않지만 자체적인 치료효과는 충분하다고 본다. 미국 FDA가 첫 금연치료제로 승인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니코피온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니코피온은 금연치료제이면서 우울증치료제이기도 하다. 조사에 따르면 흡연자의 2/3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니코피온을 복용하면 금연치료와 우울증 모두 잡을 수 있을 수 있다.

챔픽스처럼 술과의 상호작용이 없어 음주량과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금연 후 체중증가 부작용도 없다. 체중증가에 민감한 여성이나 음주량이 많은 경우 니코피온을 권할만 하다.

복지부가 지원정책을 발표한 2월 25일 이후 15일치 처방패턴을 분석한 결과, 챔픽스와 니코피온 처방비가 대략 7대3으로 나타났다.

재출시한지 몇개월만에 30%나 점유한 결과를 보고 고무됐다. 한미약품의 대표 치료제 아모디핀도 출시 1년이 지나서야 28%의 점유율을 올렸다.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역시 28%를 점유하는데 1년이 결렸다. 니코피온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올 하반기 금연치료제를 지원금 형태가 아닌 급여시스템에 포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괄적으로 급여를 받는다면 챔픽스와의 가격차이가 지금보다 좁아질 가능성이 있지 않나?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도 급여가 빨리 됐으면 한다. 현 지원청구시스템이 너무 복잡해 의료진이 애를 먹고 있다. 급여가 결정돼 의료진의 청구가 쉬워지고 금연하는 국민이 늘어나면 국민건강을 늘 앞서서 생각해야 하는 제약사 입장에서 환영할만하다. 물론 지금보다 금연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도 기대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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