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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1주기 "주변 사람에게 관심과 배려를"

세월호 사고 1주기 "주변 사람에게 관심과 배려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4.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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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외 법·제도 미비...재난 후 심리지원 계속해야
대한신경정신의학회·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성명 "함께 어려움 극복을"

세월호 사고 1주기를 맞아 대한신경정신의학회·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성명을 통해 "재난 발생한 후 1주기는 생존자와 유가족들에게는 고통이 배가되는 힘든 시기"라며 "'기념일 반응'이 심각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신뢰와 배려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재난 피해자와 관련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더욱 큰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훈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세월호 사고는 재난 후 심리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였다"면서 "전국민의 관심과 함께 정신건강증진센터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수많은 전문가들의 자원봉사자의 노력을 통해 연대감을 확인한 것은 소중한 성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사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그때보다 안전할 수 있는 지, 그때보다 희생자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안전처가 발족하고,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가 설립된 것을 제외하고는 국회와 언론에서 논의된 국립트라우마센터를 비롯해 재난정신건강 관련법과 시스템은 아직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의 활동이 5년으로 한정되고, '피해자가 보상을 받을 경우 치료는 중복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이 시행령에 포함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 이사장은 "재난 후 스트레스반응은 시일이 한참 경과한 후에도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재난에 대한 피해보상이 문제가 된다면 독립적이고 공정한 위원회를 통해 치료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미국 등의 사례를 참고하자"고 제안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정신건강의 전문가로서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한 마음으로 함께 애도하고 슬퍼하되, 각자의 위치에서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힌 김 이사장은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통합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를 비롯한 정신건강 관련 학회는 세월호 사고 직후 대한정신건강재단 산하에 재난정신건강위원회를 조직, 150여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회원들로 자원봉사자를 구성, 생존자 및 유가족 상담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희생자·국민·언론을 위한 지침을 마련, 정신건강을 보호하는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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