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환자 3415명 대상 등록임상 결과 발표
핼퍼린 교수 "항응고제 원활한 처방되도록 해야"
항응고제(NOAC)를 처방받아야 하는 북미지역 심방세동(AF) 환자의 20% 정도가 적정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심방세동(AF)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 치료제 사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등록임상 'GLORIA-AF' 프로그램 분석결과를 15일 발표했다.
GLORIA-AF 등록 임상 프로그램은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에텍실레이트)'의 미국 승인 이후 2011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등록한 심방세동 환자 3415명의 처방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결과, 등록된 환자의 20%가 적정하지 않게 항혈소판제 아세틸살리실산(ASA) 치료를 받고 있거나 전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예측하는 'CHA2DS2-VASc' 수치가 2점 이상인 경우도 치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 학계는 수치가 2점 이상이면 뇌졸중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항응고제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등록환자의 86%는 CHA2DS2-VASc 점수가 2점 이상으로 뇌졸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CHA2DS2-VASc 점수가 2점 이상인 간헐적 심방세동 환자의 21.9%, 지속적 심방세동 환자의 12.4%, 영구적 심방세동 환자의 11.2%가 고위험군임에도 아세틸살리실산(ASA) 치료를 받거나, 치료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었다.
CHA2DS2-VASc 점수에 환자 나이를 고려한 하위분석 결과 CHA2DS2-VASc 점수가 2점 이상, 75세 미만으로 심방세동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의 약 20%가 아세틸살리실산(ASA) 단독으로 치료받았거나 전혀 치료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미만 환자는 20.6%, 65~74세 환자의 19.7%가 적절한 항응고제 처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뇌졸중 예방을 위해 NOAC을 처방받았다. 처방비율은 프라닥사 25%, 리바록사반 20.5%, 아픽사반 6.6%를 차지했다.
GLORIA-AF 연구논문의 제 1저자 핼퍼린 마운트 싸이나이 의대 교수는 "분석결과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과 전신색전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표준치료법 경구용 항응고제가 충분히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