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761명 대상 안전성 관련 최대 규모 데이터
'영국의학저널' 게재 "자살 유발 등 근거 없어"
1만 761명을 대상으로 한 금연치료 보조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의 안전성 관련 메타분석 데이터가 8일 발표됐다. 위약보다 자살·우울증, 사망위험 발생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석결과는 영국의학저널 <BMJ>에 지난달 실렸다. 챔픽스의 신경정신과적 안전성을 살펴 본 연구 중 가장 큰 규모다.
화이자는 지난해 9월 챔픽스 관련 여러 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를 미국 FDA에 제출해 미국 내 안전성 프로파일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지난해 9월 메타분석 결과 모두 챔픽스가 자살·우울증, 사망위험 발생률을 높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화이자는 챔픽스가 안전한 약이라는 메시지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토마스 영국 브리스톨의대 교수 연구팀은 챔픽스의 신경정신과적 안전성을 살펴보기 위해 추진된 39개 연구를 바탕으로 챔픽스 1mg 하루 2회 복용군 5817명과 위약 복용군 4944명 등 1만 76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챔픽스 투여군의 자살 또는 자살 시도, 자살 관념, 우울증 및 사망 위험 발생이 위약투여군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우울증 등의 증상은 성과 나이·인종·흡연율 및 정신적 질환 여부와의 상관관계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챔픽스 복용군은 불안증을 앓을 위험이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식 한국화이자 부사장(의학부)은 "대규모 분석을 통해 챔픽스와 신경정신과적 위험과의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와 의료진이 챔픽스를 효과적인 금연치료의 보조 목적으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의약품 챔픽스는 여러 건의 임상연구 결과 12주 기준 금연 성공률이 40~50%대로 니코틴 대체제나 부프로피온 등 다른 금연치료 보조제보다 금연치료 보조 효과가 높았다. 특히, 한국인과 대만인 대상 임상연구에서 12주 금연성공률이 약 60%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화이자는 심혈관계질환이나 COPD 뿐 아니라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는 흡연자 임상연구를 통해 챔픽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