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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1명 "난 불행해"...1/3 정서적 문제 경험

국민 3명 중 1명 "난 불행해"...1/3 정서적 문제 경험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4.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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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정신의학 조사결과...전문의 상담 필요한 분노조절장애 11% 달해
건강 상태·우울증 행복에 큰 영향...가장 상담받고 싶은 정신건강 문제 '우울증'

▲ 신경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가장 많이 받고 싶은 질환으로 우울증이 첫 손에 꼽혔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의 1/3은 우울·불안·분노 등 정서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정신 건강의 날'(4월 4일)을 맞아 '국민정신건강과 행복'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신경정신의학회가 조사 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수행한 '정신건강과 행복 조사'는 서울을 비롯해 6대 광역시에 사는 만 20∼59세 남여 1000명이 참여했다(신뢰수준 95% ±3.1%). 설문조사 문항은 일반인의 정신건강 상태를 정신의학적으로 평가·분석할 수 있도록 신경정신의학회가 자체 개발했다.

조사결과, 행복하다고 느끼는 국민은 64%, 행복하지 않다는 36%였다.

조사 대상자의 1/3 가량은 우울·불안·분노와 같은 정서적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서적 문제를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28%는 우울증이, 21%는 불안장애가 의심됐다. 특히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한 분노조절장애는 11%에 달했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건강 상태'·'우울증' 꼽아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소는 '건강상태'에 대한 인식과 '우울증상'을 꼽았다.

건강상태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결혼은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울증 점수·분노 조절장애 점수·스트레스 정도는 행복에 유의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돼 평소 정신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가장 상담받고 싶은 정신건강 문제 '우울증'
조사 대상자 중  42%는 살면서 한 번 이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상담이나 치료를 받고 싶은 문제가 있었다고 답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받고 싶은 문제는 '우울증'이 44%로 가장 많았다.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경우 70%가 증상 호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연령에 따라 우울증의 증상에 차이
우울증 하면 떠올리는 증상으로는 기분 저하가 83%, 흥미 상실이 79%에 달했다.

51.6%는 집중력 저하·결정 장애·건망증과 같은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손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56%는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에 따라 우울증 증상에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일상생활 흥미 상실, 40대는 수면장애·불면증·이유 없이 우는 현상을, 50대는 인지장애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정신건강의 문제가 국민 행복과 직결된다는 결과를 보여준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힌 김영훈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UN 에서도 제프리 삭스 교수가 주관한 세계 행복조사를 통해 정신건강의 문제가 불행의 큰 원인이 됨을 지적했다"면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경제 발전은 물론 정신건강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개선과 국민지식 수준 향상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서울 마포아트홀(4월 1∼12일), 강남구민회관(4월 19∼22일), 강서문화원(4월 24∼30일)에서 '나를 찾는 행복상자'를 주제로 정신건강 특별전을 연다.

정신건강에 관한 체험과 강연·무료 정신건강 상담을 제공되는 정신건강 박람회는 ▲4월 15일=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4월 17∼18일=부산 벡스코 ▲4월 21일=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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