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앞서 환자에 다가가 병원 진정성 보여주고파"
"한 발 앞서 환자에 다가가 병원 진정성 보여주고파"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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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유일 포괄간호서비스 사업 뛰어든 인하대병원 김영모 원장
"눈앞의 이익보다 사회적 가치추구...견인적 롤 모델에 책임감 느껴"

 
정부는 오는 2018년부터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으로 포괄간호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1년 6개월여간의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이어 포괄간호서비스 수가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하대병원은 전국 대학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2013년 7월부터 4개 병동 191병상에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올해 1월부터는 수가시범사업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포괄간호서비스는 상주하는 별도의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간호인력으로 환자를 관리하는 서비스로 간병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입원서비스의 질 향상과 불필요한 간병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고 있다.

병동에 입원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입원 자격 제한 없이 시범병동 입원 동의서를 작성하면 된다. 다만 정신과 환자 및 담당 주치의가 포괄간호병동 입원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제한이 가능하다.

수가시범사업의 시작으로 시범병동에 입원하고자 하는 환자들은 일반 입원환자 부담률을 동일하게 적용해 수가의 20%인 일당 5000원에서 8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포괄간호서비스 운영을 위해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인력을 대폭 충원했지만 수가는 서비스 원가에 70%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유를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에게 들어봤다.

 

▲ 김영모 병원장
Q. 정부가 2018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대학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여 했습니다. 수가 시범사업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병원 재정에는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데 그럼에도 참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먼저 대학병원 최초이자 유일하게 포괄간호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사업의 견인적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 것에 큰 책임감과 동시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병원에 보호자들이 상주하는 체계는 해외 선진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으로 우리나라 정도의 국가에서는 지양해야 할 모습입니다. 포괄간호서비스는 복지 차원에서 시작 되었지만 멀리 보면 우리나라의 상급대학병원 수준에서 앞으로 갖추어야 할 모습입니다.

포괄간호 서비스 수가 시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병원 경영층에서 수익성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타 병원보다 한 발 앞서 환자에가 다가가는 병원의 진정성 있는 가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눈앞의 이익 보다 지역사회와 가치 공유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우리 병원이 추구하는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Q. 수가개발, 인력수급 등 향후 포괄간호서비스의 정착을 위해 우선돼야 할 부분이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첫째, 의료기관들이 납득할 수준의 적정 수가가 책정 되어야 많은 병원들이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둘째, 적정한 인력 산정 및 배치 기준 수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현재의 인력 산정은 최근 1년간의 포괄간호서비스병동 평균 병상 가동률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세심한 진료서비스 향상을 기대하는 환자분들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시범기간 내에 환자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적정 인력 산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실제 시범 운영하는 병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로, 수가개발의 방향은 시설투자·인건비에 대한 보존과 환자·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 등'포괄간호'에 대한 가치를 추가적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시범사업 병동에 입원하지 않는 사유를 보면 다인실 요청이나 시범병동 병실부족이라고 응답한 환자가 55.8%나 됩니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재입원, 추천 의사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포괄간호서비스 제도의 장점도 있겠지만 인하대병원 내의 노력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인하대병원이 시범병동 운영에 있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2년 가까이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환자의 안전입니다. 포괄간호서비스 병동에는 고령의 노인환자나 거동 시 도움이 필요한 환자가 주로 입원하고 있으며, 본원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낙상예방을 위하여 환자용 침대 등 각종 비품류를 개선하고, 미끄럼 방지를  위한 각종 시설물을 설치, 보완하는 등 하드웨어 부분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료 인력들에 대한 전문적인 안전교육 강화 등 효율적인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활동들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둘째, 간호인력과 환자, 보호자간의 의사소통 강화입니다. 환자와의 의사소통은 환자에게 필요한 교육부터 신체 상태, 그리고 정서적 지지를 위한 의사소통까지 다양합니다. 간호인력과 환자 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은 환자의 상태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처하여 환자의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보호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보호자들이 환자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연락체계를 마련하여 필요한 경우 적시에 소통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환자나 보호자들의 만족도를 증진시키고 환자의 조기 회복을 도울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Q. 인하대병원 시범병동의 경우 환자대비 간호인력의 숫자가 선진 수준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추가로 고용한 간호사, 간호조무사가 70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가지원이 많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2013년부터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간호서비스 개선을 위해 간호사와 간호보조 인력을 총 75명 추가 투입하였으며, 책임간호사를 배치하고 환자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분담하는 등 간호 전달체계를 혁신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1월 수가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전년도 병상 가동률 대비 간호인력 배치기준을 수립하여 간호사 당 환자수 1:7 이하, 간호조무사 당 환자수 1:30 이하로 인력을 조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고지원 방식의 시범사업이 종료되고 수가 시범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추가적인 국가지원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수가 시범 사업을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내 상급종합병원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공단과 계속적인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Q. 끝으로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해 환자, 직원 혹은 정부나 다른 종합병원에 한마디 해주신다면?

포괄간호서비스는 의료의 질을 높이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본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유일하게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많은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많은 병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병원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어 바람직한 포괄간호서비스 모델이 구축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시범사업의 목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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