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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부산광역시의사회장 양만석 후보 70.5% 지지 당선
새 부산광역시의사회장 양만석 후보 70.5% 지지 당선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2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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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권익 위한 일 외에 한 눈 팔지 않겠다" 공약...회장 직선제 불발
신임 의장 이무화 후보 선출..."전임 집행부 계승...시민 봉사활동 펼칠 것"

▲ 부산광역시의사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양만석 새 회장(왼쪽)과 김경수 회장. 양 신임회장은 전임 집행부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의협신문 송성철
▲ 이무화 신임 의장에게 이원우 의장이 당선증을 전달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제36대 부산광역시의사회장에 현 김경수 집행부에서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양만석 원장(부산진구·양만석내과의원)이 당선됐다.

부산시의사회는 24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제5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집행부와 의장 선출을 마무리했다.

전체 대의원 250명 중 240명이 참여한 회장 선거에서  양만석 후보는 70.5%(167표)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27.8%(66표)를 얻은 구인회 후보(부산진구·새홍제병원)와 1.7%(4표) 득표에 그친 이용식 후보(영도구·신아의원)를 압도했다.

의장 선거에서는 65.0%(154표)의 지지를 획득한 이무화 후보(삼육부산병원·정형외과)가 35.0%(83표)에 그친 권헌영 후보(부산진구·베스트비뇨기과의원)를 제치고 당선됐다.  

지난 정기대의원총회 때 의결 정족수 미달로 안건에 올리지 못했던 부산시의사회장 직선제 안건은 본회의 상정의 문턱은 넘었지만 재석 대의원 241명 중 57.7%(139명)만 찬성, 2/3 이상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의협 중앙 대의원 직선제 안건은 78.0%(188명)가 찬성, 반대 15.0%(36명), 기권 7.1%(17명)로 통과됐다.

▲ 양만석 부산광역시의사회장 후보가 당선 확정 발표 직후 의사회기를 흔들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양만석 당선인은 "회무와 투쟁의 기본은 회원들간의 단결과 화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말로만 화합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회원이 감동할 때까지 일을 잘하는 것이 진정한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회원을 위한 의사회를 표방한 전 35대 김경수 집행부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양 당선인은 "지난 집행부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한 불법검진위원회 경험을 바탕으로 불법행위와 가격덤핑 같은 불공정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합리적 진료환경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소외된 시민들을 위해 부산시·종합병원·대학병원이 연계된 봉사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회원의 권익을 위한 일이라면 한 눈 팔지 않겠다"고 강조한 양 당선인은 "화해와 용서가 필요한 곳에는 손을 내밀고, 투쟁이 필요한 곳에는 제일 먼저 몸을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이무화 의장 당선인은 "회원 권익을 위한 일이라면 집행부를 적극 지원하고, 단결과 화합을 위해 전진하는 살아있는 의사회가 되도록 돕겠다"며 "하지만 집행부가 독단에 빠진다면 회원의 입장에서 분명하게 견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국회·유관기관 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의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5대 대학병원과 연계해 의료봉사와 해외 봉사도 추진하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번 총회를 끝으로 3년 임기를 마친 김경수 부산광역시의사회장은 "임기 중 두 번의 파업 투쟁을 통해 잘못된 의료제도와 원격진료를 막기 위해 앞장서기도 했고, 노환규 회장 탄핵 이후 2달 동안 직무대행을 수행하기도 했다"면서 "투쟁 과정에서 전국 최강의 단결력을 보여준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3년 동안 사심없이 최선을 다했다. 예산을 필요한 곳에만 지출해 적자 재정을 흑자 재정으로 바꿔놓을 수 있었다"면서 "사심없이 일할 수 있었고, 회원 여러분 덕분에 부산의사회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잘못된 의료제도 바로잡고 양심에 따라 배운대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추무진 새 의협 집행부와 시의사회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당부한 김 회장은 "불합리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투쟁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건강권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날 노환규 전 의협 회장과 방상혁 전 의협 기획이사를 비롯해 허원주 동아의대 교수 등 재임 기간 회무 발전에 도움을 준 인사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3년 만에 의사봉을 내려놓은 이원우 의장은 "직선제 정관 개선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면서 "새 집행부와 의장단을 중심으로 원격진료와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비롯한 규제 기요틴을 저지하기 위해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의학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서둘러 부산시의사회 총회장을 방문한 추무진 의협 회장은 "안정과 화합을 바탕으로 꾸준히 개혁을 위해 노력하라는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에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진찰료 인상·수가 결정 구조 개편·리베이트 쌍벌제 등을 비롯해 의협과 보건복지부 간의 2차 의정합의에 대해 꾸준히 실천을 요구하겠다"며 실질적인 의료환경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추 회장은 "규제 기요틴·전공의 특별법·대의원 직선제·집행부 구조 개편 등을 비롯한 내부 현안에 적극 대처하고, 국민 건강과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은 일은 회장 혼자만 할 수 없다. 일선 시군구 회원과 16개 시도 지부가 뭉칠 때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대의원총회장에는 의협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허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알리는 홍보 부스를 선보였다.

대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원격진료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및 보험적용 확대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 추진에 항의했다.

본회의에서는 시민봉사활동·학술대회·70년사 발행·원로회원의 밤 등을 비롯한 주요 사업계획과 12억 1361만 원의 예산안을 확정했다.

의협 건의안건으로는 ▲원격의료 반대 ▲규제기요틴 저지 ▲의료발전협의회 신설 ▲차등수가제 폐지 ▲65세 이상 본인부담금 기준 개선 ▲회원 투표 근거 조항 신설 ▲의협 대의원회 의장 불신임제 신설 ▲의협 피선거권 제한 규정 중 5년을 2년으로 축소 등을 채택했다.

신임 부의장에는 서영대·김홍식·옥승철·최정석 회원을, 신임 부회장은 김해송·정성운·박종남·한갑주·설미영 회원을 선임했다.

신임 감사로는 임경수·석광호·박승원 회원을 선출했다.
▲ 부산광역시의사회 대의원들과 집행부 임원들이 한의사에게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려는 정부의 규제 기요틴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낭독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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