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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멘토가 당신에게 남기는 따뜻한 메시지, 연극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영원한 멘토가 당신에게 남기는 따뜻한 메시지, 연극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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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41개의 언어로 번역돼 140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꽃중년 노주현과 황이선 연출가의 상큼한 콜라보레이션

스포츠 신문기자로 바쁜 생활을 하던 미치는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자신의 옛 은사인 모리가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그를 찾아간다.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났지만 미치와 모리는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모리를 만나면서부터 미치는 자신의 각박한 생활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고 급기야는 자신의 일을 뒤로한 채 매주 화요일이면 모리를 찾아가 그로부터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그 과정에서 미치는 자신의 바쁘고 지친 삶에 회의를 느끼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결국 모리가 루게릭병으로 죽음을 맞으며 이들의 마지막 수업은 끝나지만, 미치는 영원히 잊지 못할 삶의 교훈을 얻는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오는 4월 4일부터 19일까지 각색의 귀재로 통하는 재프리 해처와 원작자 미치 앨봄이 공동 집필한 연극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선보인다.

이 연극은 2002년 뉴욕에서 초연된 뒤 오프브로드웨이와 미국 각지는 물론 영국·아일랜드·뉴질랜드·타이완·홍콩 등 전 세계 관객에게 감동을 안겼던 웰메이드 연극으로 한국에서는 모리 슈워츠 교수 역에 노주현, 미치 앨봄 역에 오민석이 출연하며 황이선이 연출을 맡아 감동의 무대를 만든다.

▲ 대한민국 대표 중견배우 노주현은 드라마, 영화, 최근에는 예능까지 수 없이 많은 연기변신을 보여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밀도 높은 연기로 연극 관객에게 감동을 줄 예정이다.

원작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할 무대
원작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은 미국 작가이자 스포츠 리포터인 미치 앨봄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다. 죽음을 앞둔 노교수와 그의 제자가 나눈 열네 번의 대화를 담고 있는 이 책은 1997년 첫 출간 이후 205주 동안 뉴욕타임즈 비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전 세계 41개 언어로 번역 1400만부 이상이 판매되고 1999년 TV영화로 제작되는 등 휴머니즘이 담긴 현대 고전으로 인정받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1998년 소개된 후 스테디셀러로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 '세 자매', '비잔틴 레스토랑', '맘모스 해동'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연출 문삼화가 번역을 담당해 감동적인 대사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숨막히는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주는 화해과 성찰의 메세지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만 한다, 아니면 죽음 뿐." 각박한 세상 속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의 믿음 역시 예전과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선생은 있고 스승은 없다'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만은 들리지 않는 요즘, 우리는 모리라는 인물을 통해 스승의 제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사제관계를 넘어선 모리의 주옥같은 가르침은 중장년층에게는 젊은 시절에 대한 회상을, 청소년들에게는 앞으로 직면해야 할 미래에 대한 용기를 주며 특정 세대에 한정짓지 않고 모든 관객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사랑과 죽음, 가족과 삶에 대한 모리의 '꿀팁'은 관객 모두에게 강한 메시지로 각인될 것이다.

▲ 원작자 미치 앨봄(Mitch Albom)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섬세함으로 표현
극작을 전공하고 영화 시나리오에 매력을 느껴 영화 회사에 입사해 짧은 기간동안 시나리오를 쓰다가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진솔한 글을 쓰기 위해 연극 무대로 온 황이선 연출은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 '그 때 그 사람', '리어' 등을 통해 연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여성 연출가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함으로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연극화시키는 황이선 연출의 강점은 연극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도 돋보인다. 극 중 모리의 동선과 행동은 사실적이며 현실적인 반면, 미치는 극 중 현실과 관객이 바라보는 무대 사이에 존재한다. 연출은 특유의 감성으로 관객을 두 사람 사이의 친밀한 관계로 인도하고, 관객은 극이 진행될 수록 이 관계가 단순한 사제관계로 한정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의 방식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렬한 인간관계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편, 원작과 희곡에서 확인할 수 있듯, 재즈 피아노와 재즈 음악은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과 함께 한다. 격정적인 라틴 리듬의 'Tiko Tiko'에서부터 수많은 재즈 아티스트가 즐겨 불렀던 'Body and Soul', 오페라 아리아로 작곡됐지만 재즈 레퍼토리로 더 많이 알려진 'Summertime' 등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무대 위에서 연주되며, 흑인 재즈의 대명사 빌리 홀리데이의 곡으로도 유명한 'The Very Thought of You'는 극 중 미치의 부인인 재닌의 목소리로 모리의 눈물을 자극하며 극장을 감동으로 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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