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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새 대한의사협회장에 바란다

추무진 새 대한의사협회장에 바란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2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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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직역·지역 등 각계각층 아우르는 '소통'의 정치 주문
전문성 있는 인재 포용해야...100년 앞 내다보고 큰 그림 그리길

▲ 보궐선거에 이어 연임에 성공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앞으로 3년 동안 의협호의 방향타를 잡고 한국의료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 산하 각 지역과 단체를 대표하고 있는 단체장들이 추무진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의 당선을 축하했다.

"회원들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안정 속에 혁신을 이루겠다"는 추 회장에게 거는 기대도 밝혔다.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듣는' 회장,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오해와 편견을 허무는 '소통'의 리더십도 요청했다.

선거 후유증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도록 화합의 정치도 주문했다.

이해관계를 떠나 전문성을 확보한 각 분야의 인사들을 발탁, 통합의 지도력을 발휘함으로써 내부 분열에서 벗어나 희망찬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 김일중 대한개원의협의회장
■ 김일중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의협 협상력 위해 진보·보수 등 각계각층 포용해야

지난 10개월 동안 헌신을 다 했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인정받아 재선의 영광을 안았다고 본다.

전체 진료비 점유율에서 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년 만에 30%에서 20%까지 낮아지면서 동네 병·의원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그야말로 백척간두에 서 있다.

의료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회와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정부는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

의협이 힘을 갖고, 협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새 집행부에 진보와 보수는 물론 각계각층의 인재 풀이 참여해야 한다.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 의원·병원·의학회를 아우르는 의료계 대표단체인 의협이 의과 수가협상 대표로 나서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 스스로 위상을 떨어뜨리고, 목소리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

의과 수가협상은 대한개원의협의회에 맡기면 된다. 대개협 법인화가 필요한 이유다.

의협은 3년만 볼 게 아니라 50∼100년 앞을 내다보고, 올바른 의료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규제 기요틴을 비롯한 현안과 보건의료 법률·건강보험·세제 등 할 일이 많다. 의료계 여러 단체가 같이 힘을 합하지 않으면 의협이 협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어려운 의료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협이 역할을 잘해야 하고,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합해야 한다.
 

▲ 김화숙 한국여자의사회장
■ 김화숙 한국여자의사회장
높은 유리천장 뚫을 수 있도록 힘 돼 주길...화합 위해 앞장

소용돌이 속에 있던 의협을 10개월만에 조금이나마 안정시켜 놓은 데 대해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의료계 내부적으로 갈라서고 반목하는 것을 하나로 봉합하려 애쓰는 모습을 봤다.

말로만 힘 있는 의협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깊이를 갖춰야 한다.

투쟁보다는 설명과 설득을 통해 의료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싸움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불편하게 하는 싸움은 끝내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젊은 세대부터 원로·고문들까지 의협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 선배가 후배들을 불편해 하지 않고,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의료계를 만들어야 한다.

의대생들과 전공의·젊은 의사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의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우리 세대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후배들을 먼저 챙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 앞의 문제보다는 먼 앞날을 내다보면서 정부와 대화하고, 한국의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연구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여자의사들이 높은 유리천장을 뚫을 수 있도록 의협이 힘이 돼 주길 바란다. 의료계의 화합을 위해 여자의사들의 세심한 장점과 강점을 잘 활용했으면 한다.

회원들도 의협이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 이윤성 대한의학회장
■ 이윤성 대한의학회장
소통과 대화 필요한 때...좀 더 멀리 내다보는 정책 추진을 

대한의사협회는 전국 11만 의사 회원들의 대표 단체이자,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문가 단체다.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의협의 위상에 걸맞게 회무를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갔으면 한다.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도 바로 눈 앞만 볼 것이 아니라 좀 더 멀리, 좀 더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변화에 대응하는 계획과 전략을 세웠으면 좋겠다.

대한의학회와도 더 많은 소통과 대화를 통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길 바란다.
 

▲ 황인방 시도의사협의회장
■ 황인방 시도의사협의회장
참여율 높이기 위해 능력있고, 전문성 갖춘 인재 등용해야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잘할 것으로 생각하며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선거는 표차가 크지 않았다. 회원 투표율도 낮았다. 회원들의 참여와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앞으로 구성할 새 집행부 역시 능력 있고, 전문성 있는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한의사와 관련된 쟁점이 생겨 토론하거나 기자회견을 해야 할 때 모든 것을 회장이 할 것이 아니라 인재들에게 역할을 줬으면 한다.

선거에 나온 다른 후보에게도 화합의 몸짓을 보여주길 바란다. 화합하자는데 시도의사회장이나 대의원들이 회장을 안 도울 리 없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회원의 목소리를 경청할 줄 아는 여유를 갖추길 바란다. 의견이 다르다고 과민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

좋은 결정을 내리려면 다양한 시각에서 볼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의견을 경청할 줄 아는 것에서부터 소통이 시작된다.

회장·시도의사회장·대의원 등 모두 회원을 위해 일하고 있다. 모두 이점을 잊지 말고 화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정영기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 정영기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젊은 의사들 참여 이끌어내야 추진력 얻을 수 있어

추무진 회장의 재선을 축하한다. 치열한 접전 끝에 얻은 승리라서 그 기쁨이 더욱 크리라고 생각한다.

원격의료와 한의사에게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허가하려는 움직임 등 당장 저지해야 하는 현안이 중차대하다.

차기 의협 집행부는 아무리 현안이 중대하더라도 내부 개혁과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음을 알았으면 한다.

추무진 회장은 부단하게 전공의들을 만나고, 학생들을 만나기 바란다. 젊은 의사와 의학도들을 만나 무엇이 문제인지 알려주어야 한다. 그들과 무엇을 같이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개혁에 대한 열망이 많은 다양한 그룹의 의사들을 만나 그들의 말과 의견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

의료계 화합과 단결을 위해 소통하는 회장이 되길 기대한다.
 

▲ 송명제 대한전공의협의회장
■ 송명제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젊은 의사 정책 참여 확대하고, 수련환경 개선 계속해 주길

새 집행부는 직전 집행부와의 접점이 있다. 기존 집행부에서 추진해 오던 전공의 특별법의 발의와 통과를 위해 대전협과 의협이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추무진 의협 회장의 공약대로 젊은 의사들의 정책 참여를 확대하고, 수련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해 줬으면 한다.

이번 선거에서 전체 의사 11만 명 중 실제 투표한 사람은 10%가 되지 않았다. 전체 회원수로 따자면 신임 회장의 득표는 3%도 안 된다.

관심과 참여를 높여야 한다.

지금까지 해 온 정책설명회를 앞으로도 계속 열어 정책에 무관심한 여러 젊은 의사들을 만나 설득하고, 소통해야 한다.

대전협과 함께 젊은 의사들의 미래를 밝혀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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