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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전공의 70% 수련포기 고심
응급의학과전공의 70% 수련포기 고심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2.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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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중 가장 큰 어려움은 '환자 난동'

응급의학과 전공의 10명중 최소한 7명은 수련포기를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응급의학회가 최근 `전공의 수련과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련과정에 대한 만족도는 48.5%로 50%를 밑돌았으며, 응급의학과를 택한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고민하는 것외에도 주위 또는 부모님으로부터 다른 과로의 전과를 권유받은 전공의도 51.3%로 높았다. 전과를 권유받은 이유는 과의 전망과 인지도에 대한 불안함을 1순위로 꼽았으며, 과내 전공의와의 트러블, 과도한 업무량, 응급 환자 진료에 대한 어려움 등을 들었다.

현재 응급의학과 수련을 위한 최소한의 지도전문의 수는 1명(n-0)으로 전공의 정원은 지도전담 전문의수와 같은데 전문의 1명이 있는 병원에서의 수련에 대해 절대 다수인 98.6%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응급의학회 황성오 수련이사는 2002년 응급의학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64개 병원 중 지도전문의가 결원된 경우는 5개병원, 지도전문의가 1명인 경우는 19개 병원, 2명인 경우가 19개 병원으로, 지도전문의가 2명이하인 경우가 전체 수련병원의 6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2003년 1년차 전공의 신청현황에서도 지도전문의 대 전공의 비율이 1.03(130/126)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지도전문의 수 부족은 수련의 충실도에 영향을 미치고 지도전문의의 이직이 발생할 경우 지도전문의의 결원으로 이어져 수련과정에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전공의들은 응급의학과의 적절한 수련을 위한 최소 전문의수를 2.8±0.8명이라고 응답했다.

근무중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응급실 내 환자 난동(44.2%) ▲지지기반 미약으로 인한 다른 과와의 마찰(41.6%) ▲근무량의 과도함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23.4%)를 꼽았다.

최근 내과계열에서 수련기간을 3년으로 축소한 것과 관련 응급의학과 수련기간 축소도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들은 63.3%가 현재의 4년이 적절하다는 입장이었다.

이한식 이사장은 “응급의학과도 수련기간을 3년으로 축소하고 펠로우 제도를 활용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타 학회와의 균형문제와 함께 한 년차가 없어질 경우 가뜩이나 부족한 전공의 인력이 25%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는 만큼 더 숙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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