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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들 마음 사로잡은 의협회장 후보는?

여의사들 마음 사로잡은 의협회장 후보는?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1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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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5인, 여의사회 주최 토론회서 표심 잡기 주력
지원금 확대, 집행부·대의원회 여의사 확대 등 제시

▲ 여의사회 주최로 의협 38대 회장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마련됐다.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를 10일 앞두고 후보자들은 여자의사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한국여자의사회는 10일 오후 7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고, 각 후보자들의 견해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는 사회자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을 각 후보자가 소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통질문에서 후보자들은 의협이 여의사회에 대한 지원금을 확대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밝혔다. 또 의협 집행부 업무와 대의원회 활동에 대해서도 여의사 수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에도 동의를 표했다.

[ 공통질문 1] 의사 집단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게 된 가장 핵심 원인은 무엇이며,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후보자별 답변은 실제 현장 답변 순).

송후빈 후보= 회원들은 강력한 의지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결정된 시의사회·도의사회·의협의 결정에 따랐다. 그만큼 의협이 먼저 신뢰 이뤄야 국민적 신뢰도 얻을 수 있다. 또 수가가 워낙 낮고 표준화된 치료가 불가능하다. 비급여 또한 표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학회 교수들과 함께 비급여 진료 표준화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진료실을 벗어나 사회활동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 또한 의사의 신뢰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용민 후보= 그동안 저수가나 악법·규제에 대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편법이라도 써서 살아남기 위해서 지내오다 보니 누적된 모순이 결국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의협이 국민에게 잘하는 부분은 홍보하고, 알리도록 하겠다. 상설 홍보국을 만들어 대회원과 대국민 홍보를 해나가고 인식을 바꿔나가도록 하겠다.

조인성 후보= 병원에 가면 비전·미션이 있고 미래에 대한 개혁들이 있는데 의협은 아쉽게도 공동의 목표에 대한 구체적 준비가 부족하다. 공통된 내부 합의 거쳐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정체성 없고 플랜 없는 마치 선장없는 배같은 역할 될 것이다. 의협회장이 바뀌어도 수많은 도전 있어도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추무진 후보= 의협이 의료계 전문가 단체로서 중심에 둬야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가장 큰 주안점으로 둬야 한다. 이를 통해 전문가다운 목소리를 내면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앞으로 쇼닥터, 사이비 의료행위 하는 사람을 강력히 제재하고 전문가 집단이 전문가다운 일 해나가는게 의협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임수흠 후보= 직접적인 행동도 중요하지만 내부분열 극복하고 한 목소리 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대대적 환경은 우리 스스로의 역량이면 가능하다. 어느때보다 의협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공감하고 동의하는 공통의 아젠다 발굴이 시급하다.

▲ 김화숙 여의사회장과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장 등이 후보자들의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공통질문 2] 의협 회장에 당선된다면, 여의사회가 의협으로 부터 받는 지원금을 현행 연간 1600만원 수준에서 어느 수준으로 확대할 생각인가? 특히 내년 1월에 창립 60주년 행사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어느정도 후원할 생각이 있는가.

송후빈 후보= 의협의 예산은 회장이 일방적으로 편성하는게 아니다. 대의원 및 운영위에 물어봐야 답이 나온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용민 후보= 앞으로 회장이 되면 당선자 입장으로 강력하게 주장해서 최소 5000만원 이상 매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의사회가 10배이상의 일을 해 나갈 수 있다면 60주년 행사에는 1억원 지원도 가능하다.

조인성 후보= 회원수에 따라 상향해야 한다. 구체적 방향이나 예산액수의 방향은 당선된 뒤에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소모성 보다는 여의사회 위상을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하고 필요하다면 외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예산 늘리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

추무진 후보= 여의사회가 협회에 정식 산하단체로 들어오는게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정적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대의원으로도 배정이 되며 집행부에 들어와서도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의사회 지원금은 과감하게 늘릴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

임수흠 후보= 의협 결정권은 대의원회가 가지고 있다. 예산 한도내에서 최대한 반영해 나가겠다. 현재 서울시의사회는 1000만원 이상 지원하고 있는 만큼, 의협에서도 최대한 예산 배정에 힘쓰도록 하겠다. 또 내년 60주년 행사는 별도예산으로 책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공통질문 3] 정부의 17개 부처중에 여자장관은 한명이고, 청와대 58개 비서관 중에도 여성은 3명에 불과하다. 의료계 또한 전체 회원의 23%가 여의사임에도 대의원이나 감사 활동에 여의사는 극히 적다. 여의사도 할당제를 통해 많은 위치에 등용할 생각이 있나.

조인성 후보= 여의사회 명수가 적어도 대의원회 및 의협의 업무를 하기 위한 여의사회는 최소 5명 이상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여의사는 능력과 경력 있는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다. 그만큼 문호를 개방하고, 대의원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되도록 힘쓰겠다.

이용민 후보= 이미 공약으로 내건바 있다. 여의사들이 의협 회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상임이사 쿼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의원회 참여 부분은 정관이 있고, 직선제로 참여하는 부분이며 감사가 존재해 능력밖이지만, 회장으로서 적극적으로 건의해 반영하도록 하겠다.

송후빈 후보= 이런 질문 나온다는 자체가 의협과 여의사회가 초라한 것 같다. 지원하고 할당제 해달라고 하기보다 이 모든 자체가 회원의 권리다. 당당히 요구하고 당당히 일을 해나가야 한다. 또 직접 시군구 의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보면 회무 업무의 기회를 갖게 된다. 남자나 여자를 떠나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게 필요하다.

임수흠 후보= 모든 개선이 갑작스럽게 되지 않는다. 기준을 점차 개선해야 하는데, 우선 적극적인 회무참여가 필요하다. 일 하는분만 하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나가다 보면 여의사회 참여율이 30~40%까지 올라갈 수 있다.

추무진 후보= 처음에 회장되면서 5명이 여의사회 자격으로 이사회 활동을 해나갔다. 대의원회에 상임이사 증원을 요청하지만, 내부 재정상태 때문에 못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늘리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여성특위 만들어 여성보호에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다.

▲ 의협 회장선거 후보자 토론회 모습.

<개별질문-임수흠 후보> 한약재 피해사례 수집에 대한 약물센터의 설립만큼 홍보도 중요할텐데, 약물센터의 존재를 국민에게 널리 홍보할 구체적인 방안으로 무엇을 계획하고 있나.

한약재에 대한 피해사례는 의사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다. 피해를 입은 환자들이 의사들에게 달려오기 때문이다. 약물센터를 만들어 피해사례를 분석해도 충분히 한약재에 대해 파헤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피해사례를 넘어 의약적 허구성에 대해서도 학문적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반드시 이땅에서 한의사를 퇴출시키는데 노력하겠다.

<개별질문-추무진 후보> 정부의 기요틴 정책을 막아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무엇을 구상중인가.

그동안 규제기요틴을 저지하기 위해서 TFT를 만들고 복지부에 항의방문 했으며, 단식투쟁까지 했다. 외부적일을 할 때 협회의 안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정화를 통해 의협이 한 목소리로 집중하고 강력한 힘으로 국회 또는 정부에 요구해 나갈 것이다. 또 국민을 위한 홍보를 해나가고, 한마음 한 뜻으로 우리의 뜻을 관철해 나가도록 하겠다.

<개별질문-조인성 후보> 파업 없이 이기는 투쟁을 위해서는 대국민 신뢰 획득과 대정부 정치력 발휘라는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구체적 방법론으로 무엇을 구상하고 있나.

우리의 목소리가 정당하고 합리적이라 할지라도 파업선언이라 하는 순간 국민들과 여론은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된다. 파업 없는 투쟁 위해 원격의료를 예를 들면 가해자가 정부, 피해자는 국민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국민 건강의 안전·오진 문제·정보유출 등 국민의 피해를 부각시키면서 정부를 배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게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개별질문- 이용민 후보> 파업투쟁을 진행하게 된다면 파업의 출구가 중요할텐데, '정부로부터 이것만은 반드시 얻어내야 하며, 이를 얻지 못한다면 대의를 잃은 것이다'라는 최우선 가치는 무엇인가.

출구전략은 없다. 모든 것을 걸고 하는 투쟁에서 배수진을 치는게 아니라 실패할 것을 염두해 두고 하는것이 출구전략이다. 저수가의 모순, 극악한 악법 폐지, 전공의·수련의·전임의 열악한 수련환경 개선 등에 중점을 둘 것이다. 특히 그들이 그동안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만큼 잘못된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전략을 이끌어낼 것이다.

<개별질문- 송후빈 후보> 의대 교수의 한의대 강의를 원천적으로 금지할 법적 강제방법이 있는가. 만약 없다면 의협 자체적으로 어떤 패널티를 계획 중에 있는가.

이미 지난해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의학회·협회·의대교수들이 한의사 대상 의학강의 및 연수강좌를 거부토록 결의했다. 이는 대의원회 결의사항이기 때문에 더이상의 방법이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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