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민감도·분비 정도 각각 24%·12% 낮춰
'Diabetologia' 온란인판 게재...5.9년 추적조사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스타틴이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을 올린다는 코호트 조사결과가 당뇨병 관련 학술지 <Diabetologia> 온라인 최신판에 게재됐다. 스타틴이 인슐린 민감성과 분비 기능을 떨어트려 제2형 당뇨병 발병을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이스턴핀란드의대 연구팀은 당뇨병을 앓고 있지 않은 45~73세 남성 8749명을 대상으로 5.9년 동안 추적조사했다. 추적조사 결과 스타틴을 처방받은 2142명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46%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복혈당과 식후 혈당 모두 올렸다.
특히 대표적 스타틴제제 아토르바스타틴과 심바스타틴의 용량을 높일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 연관성도 보였다. 인슐린 민감도는 비스타틴 복용군보다 24%나 줄었으며 인슐린 분비 역시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아토르바스타틴과 심바스타틴의 용량을 늘리면 늘릴 수록 인슐린 민감도와 분비 정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8749명 가운데 625명이 5.9년 동안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았거나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 제제와 제2형 당뇨병 발병과의 연관성>
덴마크 코펜하겐의대 연구팀은 2006년 1월에서 2009년 12월 사이 당뇨병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환자 6만2716명의 3년치 진료기록을 분석해 지난해 9월 란셋<LANCET>에 발표했다. 발표 결과, 스타틴이 당뇨병성 망막증 발생률을 4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이 손상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발생률은 34%,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는 족부궤양 위험은 12%나 낮았다.
의료계는 스타틴과 제2형 당뇨병 관련 데이터에 대해 스타틴이 혈당을 직접 낮추지는 않지만 고지혈을 완화하거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고 염증을 억제해 당뇨 합병증을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