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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들, 주말 학술행사 '총출동'

의협회장 후보들, 주말 학술행사 '총출동'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3.0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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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외과·가정의학 등 개원의사회 행사 잇따라 참석
하루 동안 회원 3천여명 앞에서 공약·다짐 기회 가져

 ▲내과개원박람회에 참석한 의협회장 후보들. 왼쪽부터 송후빈 후보(기호5번), 이용민 후보(기호 4번), 추무진 후보(기호 2번), 임수흠 후보(기호 1번), 조인성 후보(기호 3번). 

의협 회장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휴일 주말에 집중적으로 열린 개원의 학술행사에 5명의 후보들이 모두 나서 치열한 유세전을 벌였다.

8일 하루 동안에만 서울 곳곳에선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외과의사회, 대한가정의학과개원의사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주최하는 학술행사가 각각 개최됐다.

행사장은 어려운 개원 현실을 보여주듯 휴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술기를 습득해 경영난을 타개해보려는 의사 회원들로 가득찼다.

SC컨벤션에서 열린 제2회 내과개원박람회에는 약 450명,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비만정보박람회에는 약 1000여명,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및 TPI 연수교육은 약 1200명,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가정의학과개원의사회 연수강좌에는 약 550명의 회원들이 운집했다.

후보들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3000명이 넘는 유권자들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기회를 가진 셈이다.

개원의 행사라는 점을 감안해 후보들은 회장에 당선되면 1차의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기호 1번 임수흠 후보는 "1차의료 역할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 초재진료 통합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특정 진료과목에 불이익이 없는 한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어려운 의료 현안들은 회원들이 단결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단합을 이뤄야 한다.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현 협회장으로서 출마한 추무진 후보(기호 2번)는 "현재 의료계는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다. 최근 약사들이 만성질환관리 교육을 받아 전문약사를 표방하려는 것을 적극 나서서 막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극도의 혼란을 겪은 협회의 안정을 누가 이뤄냈나. 의협의 회무 연속성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협회장의 교체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이 현재 의료계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주말 서울 주요 행사장에서는 개원의사회가 주최하는 연수강좌가 집중적으로 개최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주최 비만정보박람회, 대한외과의사회 TPI 연수교육, 대한가정의학과개원의사회 춘계 연수강좌,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주최 내과개원박람회.

'파업투쟁 반대론'을 들고 나온 조인성 후보(기호 3번)는 "청와대와 여당이 원격의료를 추진하려 했으나 (의협 비대위원장으로서 대국회 활동을 통해) 예산삭감을 이뤄냈다"며 "파업만 내세우는 투쟁으로는 얻는게 없다. 올곧은 목소리를 낸다면 주장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진찰 시간에 따라 진료비를 차등화하는 '진찰료 시간할증제'를 도입해야 한다. 초재진 문제도 해결하겠다. 회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판을 업겠다'며 강력한 투쟁을 표방한 이용민 후보(기호 4번)는 두 가지 방향으로 의협을 경영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 후보는 "방어와 공세를 동시에 추진하겠다. 특히 창의적인 공격을 위해 회원들에게 문제 인식의 집단 공유화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의협 회장들은 모두 훌륭했으나 마지막 5%가 부족했다. 감옥에 갈 각오로 투쟁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호 5번 송후빈 후보는 회원의 의견이 반영되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송 후보는 "사원총회를 개최하고 회원투표제를 도입하겠다. 의협회무에 회원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에 있는 병의원은 망하기 일보직전이다. 개원가를 살리겠다. 회원들의 민의와는 반대로 독선적인 회무를 해온 의협을 다시 회원들에게 되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의 공약을 들은 이명희 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은 "후보들이 많은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실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어느 후보가 회장에 당선되든 의료전달체계 확립, 이 한가지만은 꼭 이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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