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15:21 (금)
약사회 연수교육비 전용 의혹...복지부 "원칙 대응"
약사회 연수교육비 전용 의혹...복지부 "원칙 대응"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04 23:1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관료 4600여 만원 행방 묘연...용처 뚜렷히 밝히지 못해
복지부, "약사회 자체감사 결과 검토 후, 처분 수위 결정"

▲ 김효정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사무관.
지난달 26일 열린 대한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일부 대의원들에 의해서 불거진 연수교육비 전용 의혹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약사회 자체감사 결과 보고를 검토한 후 관련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4일 밝혔다.

약사회 정총에서 모 대의원은 약사 연수교육비 지출 예산 내용에서 지난해 4·6·10·12월 1300여 명의 약사 연수교육을 시행하면서 연수교육장 대관료로 4670여 만 원을 지출했는데, 4번의 교육 중 한 번은 약사회관에서 나머지 3번 서울 강남의 P 회관을 이용한 것으로 돼 있는데 문제의 P 회관은 대관료를 받지 않는데 대관료를 지급한 것으로 보고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 연수교육을 담당한 H 제약유통위원장은 교육받은 약사 회원 한 명당 밥값을 내야 하기 때문에 밥값을 대관료로 처리했다고 해명했지만, 대관료 지출 항목 바로 아래 교육 참가 약사회원 식대 등으로 7700만 원을 지출한 또 다른 항목이 있어, 의혹은 더 커졌다. 식대와 대관료가 중복 경비 처리된 것에 대한 이의가 제기됐다.

약사회 집행부는 중복 경비 처리에 대해 상당 시간 뚜렷한 해명을 하지 못하다가, 결국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팽목항 실내체육관에서 100일이 넘도록 봉사약국 운영을 지원한 직원들에게 격려금으로 일부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하고, 구체적인 지출 내용은 해명자료를 통해 대의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보고하고 사태를 일단락했다.

이와 관련 김효정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사무관은 "약사회의 연수교육비 의혹에 대한 문제를 언론을 통해 인식했다"며 "약사회가 5일 자체감사를 통해 의혹에 대한 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약사회의 자체감사 결과를 검토한 후 처분 여부를 결정한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관련 직능단체에 연수교육을 위임하고 있지만, 약사회 연수교육의 경우 약사법에 연수교육비에 대한 부분은 규정하고 있지 않다. 연수교육은 위탁 교육기관장이 적정한 수준에서 책정해서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남은 예산 역시 어떻게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고 난감해 했다.

그러면서 "직능단체에 수시감사가 가능하지만, 약사회에 대한 정기감사가 올 하반기에 예정돼있다. 이번 일로 감사가 필요하다면 정기감사 일정이 당겨질 수도 있다"면서 "연수교육비 전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그에 따른 조치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어떠한 명확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다소 유보하는 태도를 피력했다.

다만 "약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15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기로 한만큼 임시총회 전에 약사회 자체감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감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보고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만일 연수교육비 일부가 약사회 직원들의 팽목항 자원봉사 격려비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면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