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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키메즈 '장년' KIMES…국제 전시회로 '발돋움'
2015키메즈 '장년' KIMES…국제 전시회로 '발돋움'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0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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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20배 성장·세계 5위권 목표…전시규모 5만㎡로 확대
일본·중국 이어 중동까지 확대…코트라 연계 홍보 주력
▲ ⓒ 의협신문 김선경 기자

KIMES 미래, 그리고 과제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가 올해로 31회째를 맞았다. KIMES가 1회부터 31회로 나아가면서, 국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전시회로 자리잡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국제의료기기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

그렇다면 KIMES는 그동안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앞으로 전시회가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한국이앤엑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의 관계자를 통해 방안을 모색했다.

KIMES 1회는 1980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체 5개국 36개사가 출품했으며, 이 중에 국내제조사는 3개사에 불과했다. 당시 국내제조사는 침대나 주사바늘 정도를 제조하는 업체가 대부분으로, 전시회는 수입업체가 90%이상 차지했다. 1회 전시회 면적도 1914㎡로 작은 규모였다.

1회부터 4회까지는 지금처럼 전시회가 해마다 개최된 것이 아니라 2년에 1번씩 열렸다. 그러다 1989년 5회 전시회부터 매년 개최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1990년 메디슨이 초음파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제조사가 점차 늘어나면서 전시회 참여 기업이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2004년 20회 전시회에는 전체 30개국 786개사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업체도 312개사로 늘어났다. 전시규모도 2만 5101㎡로 확장하며 대형 전시회로서 면모를 갖췄다.

 

지난해 열린 30회 전시회는 38개국 72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이중에서 국내사는 543개사에 달했다. 올해 KIMES는 총 34개국 1145개사가 참가하며 전시규모도 3만 8500㎡에 달해 1회 전시규모에 비해 20배 이상 성장했다.

전시회 관람인의 숫자도 증가했다. 1회때에는 국내참관객과 해외바이어를 합쳐도 2만 3500명이 전부였다. 이후에 꾸준히 증가해 2000년 16회 전시회에서는 국내 3만 9448명, 해외바이어 650명으로 총 4만 98명이 방문했다.

30회 전시회에서도 국내 5만 1807명, 해외 3009명으로 총 5만 4816명이 방문했다. 30회 전시회에서는 1회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KIMES는 현재 독일의 '메디카(세계최대 의료기기전시회)'와 중국의 'CMEF(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 미국 'RSNA(북미영상의학회)'에 이어 현재 세계 7~8위권에 속하고 있다. 앞으로 KIMES는 '글로벌 탑'전시회로 육성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해나갈 예정이다.

전시규모도 확대해 2018년 34회 KIMES에는 전시면적을 5만㎡로 늘리고, 참관객은 국내 6만명·해외바이어 31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도 규모를 늘려 최대 6만㎡수준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노력으로 KIMES는 세계 5위권의 의료기기전시회 및 아시아 대표전시회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KIMES 1회와 31회 비교

  KIMES 1회(1980년 6월) KIMES31회(2015년 3월)
출품국 5 34
출품사(국내) 36 (3) 1145(530)
관람인(명) 23,500 73,300명(예상)
면적(㎡) 1,914 38,500

해외바이어·국내 의료진 참여 확대

 

KIMES를 주관하는 한국이앤엑스는 해외바이어와 국내 의료진의 참여를 늘리는데 힘쓸 예정이다. 김정조 한국이앤엑스 부사장<사진>은 "2~3년전까지만 해도 KIMES에는 일본 바이어가 많이 왔다.

지난해에는 대다수의 중국바이어가 방문했다"며 "올해는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국가 바이어와 중국의 인허가 담당자들이 KIMES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외바이어 초청을 아시아국가 위주로 해왔다면, 앞으로는 중동 및 사우디까지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홍보 방법 또한 서류하나로 끝내기 보다는 코트라나 관련 단체와 연계해 적극적인 홍보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KIMES에 의료진의 방문을 더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도 고민중에 있다. 김 부사장은 "병의원 원장들에 KIMES 초청을 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학회도 직접 찾아가 KIMES를 알리고, 세미나도 의료진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장에는 가정용 의료기기와 전문 의료기기의 구분이 안돼 있어 의료기기 체험을 원하는 의료인보다 일반인들로 가득하다는 지적이 나온바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김 부사장은 "이번에는 최대한 구분해보려 노력했다"며 "과거에는 제품과 관련이 없는 홀에도 여러 의료기기가 섞여 있었다.

올해는 최대한 품목별 전시장으로 명확히 구성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신청을 받을 때부터 제품 구성관에 맞는 곳으로 최대한 배정했으며, 70~80%가 의료와 관련된 제품으로 배정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 KIMES 2014에서 해외 초청 바이어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 직원.

"규모 성장보다 질적 성장 할때"

 
KIMES가 외형적으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질적 성장해야 할 때라는 제언도 나왔다.

나흥복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기획경영실장<사진>은 "지금까지 규모 성장을 충분히 해온 만큼 질적 성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KIMES 전시장 장소가 좁은 만큼 적절한 장소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규모가 커지면서 로비에까지 전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KIMES의 현재 타겟팅이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지적했다. 나 실장은 "전시회가 의료인을 위한 것인지, 일반인 또는 업체인지 불분명하다"며 "전문적인 전시회를 위해서 타켓팅을 정확히 설정하고 제품 전시도 품목을 세분화해서 전문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ES에 참가하는 업체들에 대한 당부도 나왔다. 나 실장은 "매년 KIMES가 끝나면 간단한 설문조사를 한다. 업체들은 불편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그런 의견들이 제대로 반영되고 개선이 됐는지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MES 끝나도 해외바이어와 교류해야"

 

KIMES가 끝난 이후에는 해외바이어와 꾸준한 교류가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희병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사진>는 "KIMES때 초청한 해외바이어들과 전시회 종료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후에도 교류의 끈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합은 지난해부터 KIMES를 방문한 해외바이어와 해당 국가에서 세미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바이어가 전시회에서 요구한 사항들을 최대한 반영해 국내 업체들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KIMES에 의료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기 업체의 품질향상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 전무는 "국산장비를 기피하는 이유는 성능 때문"이라며 "업체는 병원과 적극적으로 상생해 제품 성능을 높이고 의료진이 국산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KIMES 전시회 중에 업체와 의료진이 함께하는 '의료기기 상생포럼'을 개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의료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대로 구성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전무는 "전시업체도 만족하고 산업도 발전시킬 수 있는 KIMES를 만들기 위한 고민이 많다"며 "전시회를 최대한 활용해 해외업체 유치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국내제품의 수출이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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