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수면 부족' 안구건조증 악화 부른다
'수면 부족' 안구건조증 악화 부른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5.03.02 16:4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물막 파괴시간 짧아지고 눈물 분비량 감소
신영주 한림의대 교수팀 연구 논문 'IOVS' 발표

신영주 교수
최근 OECD가 발표한 국가별 일평균 수면시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수면 시간은 7시간 49분으로 OECD 조사 대상 1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청소년들은 과도한 학업부담 탓에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직장인들은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잠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비만·당뇨·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영주 한림의대 교수(강남성심병원 안과)팀은 수면부족이 눈물 오스몰농도(용액 1리터에 함유된 용질의 이온화수)를 높이고, 눈물막 파괴시간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눈물 분비량을 감소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안과학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IOVS)에 게재됐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빨리 말라 눈이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적절한 치료 없이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만성 결막염이나 안검염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신영주 교수팀은 수면부족이 눈물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안질환이 없는 20~30대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10명은 8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고, 나머지 10명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상태에서 14시, 22시, 다음날 06시, 14시에 각각 눈물오스몰농도·쉬르머검사·눈물막 파괴시간·통증시각척도·안압을 각각 측정해 비교했다. 오전 6시에 검사한 결과에서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그룹이 8시간 수면을 취한 그룹에 비해 눈물오스몰 농도가 높았고, 눈물막파괴시간이 짧았으며 눈물분비량이 현저히 감소했다.

신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수면부족이 안구표면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안구표면질환자의 경우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