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발학회, 28일 제5회 동계학술대회 개최
김동익 회장, 괴사 일어나는 당뇨발 관리 중요성 강조
대한당뇨발학회(회장 김동익·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가 당뇨환자의 다학제 치료의 틀을 만들고, '당뇨발 한국형 진료지침서'를 만든데 이어 이번에는 '당뇨발의 날'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당뇨발학회는 지난 2013년 2월 창립된 초보 학회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당뇨병 환자의 발과 관련된 다학제 치료의 틀을 잡기 위한 노력은 물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진료지침서 까지 만드는 등 많은 업적을 이뤄냈다.
또 매년 2회에 걸쳐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해외에서 우수한 학자들을 초빙해 강연을 듣는 것은 물론 학술대회를 통해 학문적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제5차 동계학술대회는 당뇨발과 관련된 혈관외과를 비롯해 정형외과·성형외과·재활의학과·내분비내과·간호과 등 다양한 분야의 관심사를 각 세션별로 나누어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김동익 회장(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는 "다학제 치료가 필요한 질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당뇨발"이라며 "환자들에게 좀 더 나은 치료를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2013년 당뇨발학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당뇨병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혈당만 조절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뇨가 진행되면 공팥이 나빠지고, 뇌졸중이 발생하고, 눈이 잘 안보이며, 이 가운데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면역성이 떨어져 자그마한 상처에도 감염이 잘 돼 당뇨발 괴사가 쉽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또 "신경감각이 일어나 통증이 있어도 잘 느끼지 못해 다리가 감염으로 썩게 된다. 이로 인해 환자가 불구가 초래되고 많은 의료비가 들어가 국가차원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초대 회장에 이어 앞으로 2년 간 더 학회를 이끌게 된 김 회자은 '당뇨발의 날'을 제정할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는 당뇨발의 날을 제정할 계획"이라며 "이미 TFT를 구성해 준비하고 있으며, 관련 학회와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뇨발의 날을 제정해 국민들(환자들)에게 당뇨발 관리 및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교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올해 아시아 네트워크(아시아당뇨발학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아시아당뇨발학회를 만드는 이유는 우리의 노하우를 다른 나라에 전파하고, 의사들 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