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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한 PET검사 유방암 재발 여부도 가늠

신통방통한 PET검사 유방암 재발 여부도 가늠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2.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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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종양 섭취 포도당 수치 높을수록 재발 높다는 연구결과 나와
유방암의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특징 알리는 기반검사 역할 전망

정준 교수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지만, 꾸준한 재발의 위험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에 시행한 FDG-PET(양전자 단층촬영) 검사 수치를 살펴보면 해당 환자의 유방암 재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이는 PET 검사 결과가 해당 종양의 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생물학적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으로, 앞으로 PET검사가 '기반(플랫폼)검사'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안성귀·박종태 교수팀은 2004년 4월∼2009년 5월까지 유방암 수술을 받기 전에 FDG-PET 검사를 시행한 49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섭취계수(SUV)에 따른 생존분석을 시행하고, 수술 전 시행한 FDG-PET 검사에서 종양이 섭취하는 포도상 표준섭취계수가 증가할수록 악성종양의 재발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유방암 수술 전 FDG-PET 검사를 시행한 496명의 환자를 '표준화섭취계수(SUV) 4'를 기준으로 분류(4이상=197명, 4미만=299명)한 후, 6년 동안의 재발확률을 살폈다.

SUV가 4미만인 환자군은 95.6%가 재발되지 않는 삶(RFS)을 살았으며, 4이상인 환자군은 86.8%가 RFS를 보여 표준화섭취계수가 재발확률에 의미 있는 자료임을 입증(P<0.001)했다.

표준화섭취계수는 환자 나이, 종양 크기, 림프절 전이, 에스트로겐 수용여부, HER2 같은 다른 예후인자와 함께 다변량생존분석을 시행했을 경우에도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준화섭취계수가 유방암 재발과 연관 있다는 점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를 '표준화섭취계수 4'를 기준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종양의 크기나 병기에 비해 SUV 4이상 환자군에서 높은 재발확률을 보인 것.

이와 관련 정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는 "수술 시행 전에 일괄적으로 시행하는 FDG-PET 검사가 유방암의 특성과 재발가능성을 손쉽게 예측할 수 있는 유용한 생물학적 정보를 제시해 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질환 진행 단계를 살피는 데 사용됐던 FDG-PET 검사가 유방암의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특징을 가늠케 해주는 기반(플랫폼) 검사로써 유방암의 포도당 대사증가 현상을 이해하고,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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