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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 5인에 쏠린 '눈과 귀'
의협회장 후보 5인에 쏠린 '눈과 귀'
  • 선거특별취재팀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15.02.2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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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내부개혁·단결·자존심·강한 의협 '키워드'
"내가 적임자" 흑색선전 지양 '정책선거' 다짐
 ▲각 후보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포스터들. 

정부의 원격의료와 보건의료 규제기요틴 정책에 맞서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새로운 수장 선출을 눈앞에 두고 분주하다. 내달 치러지는 제39대 의협회장 선거에 현 회장을 포함 총 5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임수흠·추무진·조인성·이용민·송후빈 후보(기호순)는 저마다 자신이 의협회장의 최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다양한 공약을 내걸고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흑색선전을 지양하고 오로지 정책으로만 겨루는 페어플레이 선거를 다짐했다.

후보들의 공약은 대정부 투쟁과 내부 개혁으로 요약된다. 2013년 말부터 불거진 원격의료·의료영리화 이슈가 여전히 진행형이며, 지난해 말 급작스럽게 터진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보건의료 규제기요틴) 논란은 의협의 대정부 투쟁 노선을 보다 확고하게 만들고 있다. 후보들의 공약에 한결같이 '투쟁'이란 단어가 포함된 것은 의협이 처한 현재와 앞으로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의협 내부 의사결정 구조 개혁에 대한 회원들의 요구도 후보들의 공약 속에 녹아들어 있다. 사상 초유의 의협회장 불신임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사원총회', 회원의 직접 의견 수렴을 위한 회원투표제 도입 등이 공약으로 제시됐다. 저수가 등 건보제도 개선, 전공의 등 젊은 회원을 위한 정책들도 후보들의 다짐 속에 빠짐없이 등장했다.

후보들은 23일 선관위 주최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의사회, 전공의협의회·여의사회 등이 주관하는 토론회를 통해 공약을 홍보하고 자질을 검증받게 된다.

우편투표는 3월 3일∼20일, 온라인투표는 3월 18∼20일 각각 진행되며 당선자는 3월 20일 오후 7시 이후 선관위를 통해 공식 발표된다. 온라인투표 참여를 원하는 회원은 선거인명부 열람 기간(1월 27일∼2월 25일) 동안 의협 홈페이지(www·kma·org), 선관위에서 발송한 문자메시지 링크 등을 통해 참여 여부를 밝히면 된다.

 

 

'조조의 지략과 장비의 전투력' 
<기호 1번> 임수흠 국민선택분업 추진, '청년위원회' 구성

임수흠 후보는 풍부한 경륜과 리더십을 앞세우며 '국민선택분업' 추진을 최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임 후보는 "의사의 자존심과 권익 앞에 보수·진보가 따로 없다"며 "지금까지 개인의 이득보다 조직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 왔다. 의사의 길로 들어선 내 자식에게 교과서적인 진료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몸을 바쳐 난국을 돌파하는데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서울의대 졸업 △서울 송파구의사회장 △대한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장 △의협 상근부회장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주요 공약 ▲국민선택분업 실현 ▲한의사 패악질 근절, 한약재 부작용·피해사례 수집하는 '약물센터' 설립 ▲시군구·시도·중앙 단위 '청년위원회' 구성, 각 단위 청년위원장은 의협 상임이사회 부회장급으로 참여 ▲노인정액제 개선 등 통한 일차의료기관 생존권 보장 ▲상시투쟁체 구축 ▲효율적인 수가 계약 위한 '수가계약위원회' 구성 ▲대의원회 상임위원회 구성, 전문성 강화 ▲호스피탈리스트(입원환자 전담의 및 응급실 당직 전담의) 제도 등 전공의 지원제도 도입.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기호 2번> 추무진 제2차 의정합의 이행, '회원투표제' 도입

현 회장인 추무진 후보는 의료계가 처한 상황을 감안할 때 의협 회무의 연속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정 속 혁신'을 구호로 내걸었다.

추 후보는 "안정 속에서 혁신을 이루어 내고, 잘못된 정책을 계속 저지할 후보는 나 자신뿐"이라며 "필사적인 전투 중에는 결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단식투쟁 때의 죽고자 하는 심정으로 정부의 의료계 말살정책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약력 △서울의대 졸업 △경기도 용인시의사회장 △순천향대학교·충북대학교 교수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대한의사협회장

※주요 공약 ▲진찰료·의료수가 현실화 등 제2차 의정합의 확실한 이행 ▲원격의료·의료악법 적극 저지 ▲한의대를 의대로 통폐합, 한방건강보험 분리 등 한의사 의료영역 침범에 대한 공세적 대응 ▲의과대학 인증 강화로 의대 입학정원 축소 ▲리베이트쌍벌제 법적 투쟁 ▲회원투표제 도입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여의사 회무 참여 및 모성 보장 ▲회원복지사업 다각화 ▲봉직의·대학교수 회무참여 보장 ▲대국민 봉사활동 지속 추진 ▲'오케이 닥터 데이(OK Dr.Day)' 제정 ▲KMA Policy 제정 등 전문가 권위 회복.

 

 

"피해만 보는 파업투쟁 하지 않겠다" 
<기호 3번> 조인성 일차의료정상화법 추진, 리베이트쌍벌제 개선

조인성 후보는 "파업투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조 후보는 "파업이라는 방식은 구태가 됐고 의사들은 사회적 동의를 받을 수 없는 외톨이 신세가 됐다. 회원들에게 피해만 주는 파업 투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정부와 국회에 당당하게 맞서고 꼿꼿이 요구하겠다. 시민사회와 협력해 국민에게 의료계의 속사정을 알리고 설득하겠다"고 자신했다.

※주요 약력 △중앙의대 졸업 △시흥시의사회장 △의협 대외협력이사 △경기도의사회장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주요 공약 ▲'일차의료정상화법' 추진 ▲전공의처우개선법(가칭 전공의인권법) 제정 ▲리베이트쌍벌제 관련법 개정 ▲건정심 개편 위한 건강보험법 개정 ▲원격의료 및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저지 ▲피부미용사법·의료기사법·안경사법 국회통과 저지 ▲교수·개원의·병원의사·전공의 대표 참여하는 '직역이해관계조정회의' 신설 ▲시간비례 진찰료 할증제 도입 ▲초재진 진찰료 통합 ▲응급실·중환자실·분만실·신생아실 등 공공 필수의료에 대한 국가 지원 통한 병원급 의료기관 경영악화 개선.

 

 

"판을 엎어라! 총대를 메겠다" 
<기호 4번> 이용민 강제지정제·쌍벌제 악법 타파, 수가협상 개선

이용민 후보는 '파업투쟁'을 전면에 내세웠다. "저수가 정상화와 악법 및 규제 철폐를 가능하면 파업 투쟁 없이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정부 행태로 보아 파업투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필연적으로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는 "의권회복을 위해선 누군가 총대를 메야 한다. 회장 임기 중에 꼭 감옥에 간다는 각오로 임하면 길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약력 △경희의대 졸업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운영위원 △대한전공의협의회 사무총장 △전국의사총연합 고문 △의협 정책이사

※주요 공약 ▲의약분업 전면 개편(병원급은 직능분업, 의원급은 선택분업) ▲한방 흡수통합을 목표로 건강보험·자동차보험 분리부터 추진 ▲원격의료 근원적으로 저지 ▲일방통행식 수가협상 개선 ▲최대 3년간 단계적으로 원가 수준의 수가 회복, 이후 물가상승률과 연동 ▲급여심사 합리적 개선 ▲노인정액제 상한선 인상 ▲강제지정제·리베이트쌍벌제·아청법 등 악밥 타파 ▲전공의·전임의 착취적 수련환경 개선 위한 수련 및 고용 관련 상설위원회 가동.

 

 

"의협 혁명 통해 무너진 자존심 회복" 
<기호 5번> 송후빈 '사원총회' 명문화, 상시투쟁체 설립

송후빈 후보는 의협의 내부 개혁을 통해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내부 개혁 대상은 의협 대의원회다.

송 후보는 이번 선거를 '정의와 불의의 싸움'으로 규정하고 "노환규 전 회장의 탄핵은 투쟁을 두려워하는 일부 기득권층 대의원들에 의해 이뤄진 폭거"라고 비판했다.

"내부 개혁은 강력한 투쟁으로 이어져 짓밟힌 회원들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약력 △순천향의대 졸업 △천안시의사회 투쟁위원장·비대위원장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 간사 △투쟁위원회 5인 투쟁위원 △충청남도의사회장

※주요 공약 ▲'사원총회' 정관에 명문화 ▲지역 시도의사회 중앙이사들의 적극적인 회무 참여로 지역 목소리 반영 ▲의료정책연구소 개혁 ▲전국단위 상시 투쟁체와 의사의 날 제정 ▲리베이트 헌법소원 강력 추진 ▲한방 도전 뿌리째 근절 ▲의대 교수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위해 전담이사제 도입, 의대교수협의회와 소통 위한 협의체 구성 ▲봉직의·전임의 전담 콜센터 설치, 표준근로계약서 제정 ▲전공의 수련평가기구 독립, 전공의 노노 활성화 ▲전국단위 의원급 의료기관의 중앙단체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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