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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빅데이터, 의료계 적극 활용해야"

"건보공단 빅데이터, 의료계 적극 활용해야"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02.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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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용량 큰 데이터' 수준...그래도 활용가치 커
오상우 교수 "진료환경 개선 위한 계획 수립에 활용"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제대로된 빅데이터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앞으로 빅데이터 형태로 모색하고 있는 단계일뿐이지만, 그런 제한적 데이터를 의료계가 적극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오상우 교수
오상우 동국의대 교수(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는 <의료정책포럼> 최신호에 '건강보험 빅데이터의 의료계 활용'에 대해 밝혔다.

건보공단의 데이터는 용량이 큰 데이터이긴 하지만, 현재 사회적으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빅데이터로 부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빅데이터는 일정한 규격이나 형태를 지닌 숫자 데이터와 달리 그림이나 영상·문서처럼 형태와 구조가 다르고 구조화되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를 이용한다.

그러나 건보공단의 데이터는 ▲가입자 및 피부양자 자격관리 ▲건강보험료 부과 징수 ▲보험급여 관리 등 데이터의 양이 대용량이지만, 고정된 필드에 저장돼 있는 '정형 데이터'라는 지적이다.

건보공단은 업무의 특성상 굳이 비정형 데이터 구축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신속히 수집하고 저장할만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정보와 패턴들을 발견하고 추출해야 할 업무도 없어서 현대적 의미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이다.

오 교수는 "건보공단 내에 최근 '빅데이터 센터'가 들어섰다"며 "그러나 현재 이용 가능한 데이터는 빅데이터가 아니라 용량이 큰 데이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건보공단 데이터는 제대로된 빅데이터가 아닐지라도 그 자체로도 유용한 정보를 포함한 만큼 활용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의료계 입장에서는 건보공단의 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질적으로 우수한 논문 생산을 통한 학문적 발전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증진이나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 데이터가 빅데이터로 전환된다면, 활용 가치는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이용 패턴을 분석해내고,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적시적소에 활용할 수 있다면,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대용량의 데이터 마저도 데이터 공개는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일반 연구자들이 접근하는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건보공단의 데이터는 소득이나 진료 정보 등 민감한 사안이 포함돼 있는 만큼, 개인정보 문제를 보완하고 연구자들이 접근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보공단의 데이터는 제한적이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다양한 데이터가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라며 "의료계에서는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학문적 발전과 의료 상황 개선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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