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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경기의사회장, 의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

조인성 경기의사회장, 의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

  • 선거특별취재팀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15.02.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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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에게 피해만 주는 파업투쟁 하지 않고, 이기는 투쟁 할 것" 강조

 
오는 3월 치러지는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인성 회장은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원들에게 피해만 주는 파업투쟁을 하지 않겠다. 지는 투쟁이 아닌 이기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조 회장은 먼저 "광복 70년이 되는 올해에도 의사들이 빼앗긴 일터에는 봄이 오지 않고 있다. 우리 의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과업은 국가권력과 자본에 빼앗겨 버렸다. 정말 하루하루가 슬프고 힘든 현실"이라고 탄식했다.

이어 "19년 간 의원을 경영하며, 대부분의 회원처럼 점점 비참해지는 현실을 뼛속 깊이 느끼고 있다. 이렇게 한국 의료가 죽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정치권은 의사들의 더 큰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각종 악법과 규제에 의업을 포기할 지경에 놓였다. 물러설 수 없는 위기"라고 진단했다.

또한 "돌아보면 빼앗긴 봄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다. 2000년 이후로 지금까지 의사협회는 투쟁을 외치며 병원문을 닫고 거리로 나섰다.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봄은커녕 '사회적 외면'과 '냉혹한 삭감'뿐이었다. 그런데 우린 왜 평소에는 입에 올리지도 않는 투쟁이란 말과 이렇게 친해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지치고 힘든 건, 파업 투쟁이라는 수단에 집착해 목표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의료제도의 미래에 대한 연구와 근거가 부족한 채, 변해가는 제도를 가로막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우린 길을 잃었다. 우리의 방식은 구태가 됐고 사회적 동의를 받을 수 없는 외톨이 신세가 됐다"면서 "회원들에게 피해만 주는 파업 투쟁은 하지 않겠다. 지는 투쟁이 아닌 이기는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의사의 자존심 회복과 젊은 의사들의 암울한 현실 해결을 위해 국회와 정부에 당당하게 맞서겠다. 건강보험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 국민건강을 민간의료기관에 형편없는 저수가로 맡겨 놓은 채, 뒷짐 지고 있는 정부에 꼿꼿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의사사회 내부 의사결정 구조 개선 필요성도 피력했다. 조 회장은 "의사사회 내부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고 변화시키겠다. 내부 토론과 합의를 위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고, 논의 주제 도출을 위해 대안연구를 하겠다"면서 "병원과 의원의 직역 간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개원가와 학회 등 진료과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수,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대표 각 10인씩 40인이 참여하는 '직역이해관계 조정회의'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학회대표자회의'도 만들어 학회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의료계 전체의 학술적 미래와 전문성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를 하겠다. 의사사회에서 교수란 우리 모두의 전문성을 창조하고 유지해 가는 중요한 분들이다. 교수 회원들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정책을 펴겠다"고 했다.

"적극적인 입법활동을 통해 '일차 의료 정상화 SSM 법'의 입법 추진도 하겠다"며 "이를 위해 선진제도를 연구하고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의료정책연구소의 기능 강화와 변화를 통해 관련 분야의 전문 학자들을 모시고 세계적 트렌드를 공부하고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법적인 모든 수단을 강구해, 피부미용사법과 물리치료사법, 그리고 안경사법 관련해, 미용사들이 피부과 의료기기를 사용하려는 입법을 적극적으로 저지하겠다. 환자의 안전을 뒤로 한 채, 경제 논리만 생각하는 정부와 국회에 강력 저항하겠다.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반드시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출마를 준비하면서 깊은 고뇌가 있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많은 선배님이 계시는데 부족한 사람이 회장직을 수행해 낼 수 있을지, 하지만 파업 투쟁 일변도로, 대안 없는 폭주기관차로 달려가는 의협으로는 우리 의사들의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면서 "지금까지 말로 일해 온 사람이 아니다. 제겐 성과를 만들어낸 강한 추진력이 있다. 조인성의 추진력에 회원들의 꿈과 희망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조 회장은 1988년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을 졸업했으며, 4~6대 시흥시의사회장,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정책이사,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 한국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 회장의 출마 선언으로 내달 3월 치러지는 제39대 의협회장 선거에는 13일 현재 이용민 전 의협 이사, 송후빈 충청남도의사회장, 임수흠 서울특별시의사회장(출마 선언 순) 등 총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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