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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불행을 외면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아이의 불행을 외면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5.02.1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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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구미햇살아이지원센터, 학대아동 30명 지원
치료비·심리상담·검사·부모 교육 등 통해 보호 활동 나서

순천향구미햇살아이지원센터는 9일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학대아동 지원 활동 및 대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동학대 사건이 이어지면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학대아동 의료지원을 펼치고 있는 '순천향구미햇살아이지원센터'(햇살아이센터)가 지원 대상을 확대하며 적극적인 학대아동 보호에 나서고 있다.

햇살아이센터는 2월 9일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향설교육관에서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2014년 사업보고와 2015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사업보고에 따르면 햇살아이센터는 지난 해 학대아동·의료취약 가정·문제행동 아동 30명에게 168건의 의료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과 치료비 지원, 심리검사와 치료는 물론 아동심리 상담과 양육에 대한 부모교육도 실시했다. 아동에게 직접적인 도움의 손길이 닿기까지는 유관 기관들과의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학대아동에만 국한돼 있던 사업을 의료취약 아동으로까지 확대하면서 햇살아이센터는 지난 4월 구미경찰서·구미소방서·1366경북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아동센터장과 학교 교육복지사들을 만나 센터의 지원활동에 대해 홍보했다. 이후 여러 기관에서 문제점을 가진 아동이 의뢰돼 다양한 지원활동이 이뤄졌다.

아버지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받은 9세 아동에게 검사를 진행한 결과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로 진단돼 약제비를 지원했고, 말더듬 문제를 보이는 8세 아동에게는 단소증 수술과 심리치료를 연계했다.

대두증과 발달지연을 보이는 신생아에게는 재활치료비를 지원했으며 지적장애를 가진 엄마의 부적절한 양육이 이뤄지고 있는 7세 아동에 대해서는 전문가 대책회의를 거쳐 아동을 양육시설로 입소시켰다. 

이희경 햇살아이센터 대표(순천향대구미병원 소아청소년과)는 "2007년 사업이 시작된 이후 우리 손길이 닿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더불어 불안전했던 가정과 사회에 변화를 가져 오고 있다"며 "2015년에는 지원 지역을 확대하고 아동관련 종사자 교육을 시행해 더 많은 아동에게 따뜻한 햇살이 되겠다"고 말했다.

'순천향구미 햇살아이지원센터'는 말기 위암 환자였던 고 배용이 씨가 2006년 10월 평생 모은 재산을 지역 내 사회복지 사업에 써달라며 병원에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18세 이하의 아동·청소년 가운데 부모로부터 학대(신체적학대·방임·정서적학대·성학대·유기)를 받고 있는 아이들과 의료취약계층에게 의료·영양·가족상담을 지원하고 학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전문 기관과 연계하는 등 의료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부터 모두 104명의 학대아동과 위기가정 아동에게 진료비·수술비·심리검사 및 심리치료를 지원했으며 현재 230여명의 순천향대 구미병원 교직원과 개인 및 단체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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