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무자격자 사이비 의료행위 강력 단속" 촉구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최근 불거진 소금물 관장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위로 뜻을 전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경찰에 따르면 한 목사 부부는 2009년부터 수년 암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소금물 관장'이란 불법 시술을 환자들에게 시행했으며, 한의사가 목사 부부를 도와 침을 놓거나 맥을 짚는 등 사기성 의료행위를 벌였다. 경찰에 의해 확인된 피해자 7000여 명은 항문과 장을 포함한 장기에 손상을 입었으며, 질환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고액의 비용 지불로 경제적 피해까지 떠안았다.
의협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사기성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못 박고 "무자격자의 불법 의료행위가 국민 건강에 어떤 위해를 끼치지는 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또 "말기암 등 환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해 안전성·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무면허자가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자 사기"라고 재차 강조하고 "질환이 있다면 의사와 의료기관에서 의학적으로 근거가 입증된 치료방법에 따라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국가 면허 관리체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게 했다"며 "무면허자 또는 면허 범위를 벗어난 의료행위를 자행했을 때 국민에게 어떤 피해가 돌아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앞으로 중증질환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해 성행하는 사이비 의료를 뿌리 뽑는 등 잘못된 의료질서를 바로잡는 데 노력하고, 보건의료 기요틴과 같이 무면허 불법 의료행위를 조장해 국민건강을 해치려는 나쁜 정책과의 전면전을 불사하는 등 국민건강의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