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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 신호전달 경로 규명

암 발생 신호전달 경로 규명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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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포리파제 C 감마1' Egr-1 발현 막아

암 억제 유전자인 ‘Egr-1’ 발현을 억제하여 암을 발생시키는 세포내 신호전달 경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규명됐다.

영남의대 이영한 교수팀은 세포의 성장과 분화조절 역할을 하는 `포스포리파제 C 감마 1' 단백질이 `암 억제 유전자(Egr-1)'의 발현을 막아 암을 발생케 하는 세포내 신호전달 경로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실험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파세브 저널(FASEB Journal)'10월호에 발표됐으며, 이 연구는 과학기술부 생명현상연구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포항공대 서판길 교수와 울산의대 나도선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Egr-1(Early growth response-1)은 지금까지 밝혀진 많은 종류의 암 억제 유전자 가운데 하나로 DNA에 손상이 생기면 발현이 증가하면서 p53 단백질 활성 경로와는 무관하게 세포 사멸을 유도하거나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유전자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할 때 TGF beta-1 발현을 증가시켜 세포 성장속도를 조절함으로써, 인체의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포스포리파제C 감마1 단백질이 과발현된 모델 세포주에서 Egr-1의 발현이 감소되는 신호전달 경로를 파악함으로써 발암 유전자 신호 전달 네트워크에 의한 암억제 유전자 표적에 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Egr-1 암 억제 유전자의 발현을 회복시킬 수 있는 약물탐색 등의 연구는 Egr-1 유전자 발현 억제로 인해 발생하는 일부 백혈병과 유방암 등의 악성 종양 치료제 개발에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한 교수는 “연구 결과를 응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악성 종양에서 정상세포의 Egr-1 발현 신호 전달계를 교란시켜 암 세포로 전환시키는 세포내 단백질을 탐색함으로써 특정 암 치료의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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