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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쇼그렌증후군' 염증 반응 원인 규명

자가면역질환 '쇼그렌증후군' 염증 반응 원인 규명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2.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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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침샘 내 IL-33·ST2 역할 밝혀...새로운 표적치료제 개발 청신호
가톨릭의대 곽승기·정승민 교수팀 'The Journal of Rheumatology' 발표

▲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혈청과 침샘 조직에서 IL-33과 ST2의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의학자들이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의 염증 반응에 인터루킨 33(IL-33) 단백질과 ST2 수용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곽승기·정승민 가톨릭대 교수팀(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은 쇼그렌증후군 환자 55명과 이들과 나이와 성별이 유사한 정상인 48명의 혈액과 침샘 조직을 검사해 비교한 결과,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혈액 및 침샘조직에 있는 IL-33과 ST2의 농도가 정상인에 비해 유의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쇼그렌증후군은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스며들어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

침과 눈물이 마르는 구강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면역세포가 관절·피부·소화기·호흡기 등 전신을 침범할 경우 근육통·만성  소화장애·기관지염 등 다양한 이상 반응을 일으킨다.

쇼그렌증후군은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의 결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가톨릭대 교수팀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IL-33과 수용체 ST2의 상호작용이 다른 류마티스 질환의 병인에 관여하는 것에 착안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혈청과 침샘 조직에서 IL-33과 ST2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 질병의 경과나 활성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것을 규명했다.

ST2는 오래 질환을 앓았거나 쇼그렌증후군 활성도 지표(ESSDAI)에서 질환의 활성도가 높을수록 증가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침샘 내 IL-33과 ST2의 발현은 정상인에 비해 증가했으며, 염증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교수팀은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침샘 조직 내 IL-33이 주로 분비샘의 내피세포 및 외피세포에 분포, 염증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곽승기·정승민 가톨릭대 교수(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은 쇼그렌증후군의 병인 기전에서 주요 인자인 인터페론-γ를 자극할 경우 상피세포에서 IL-33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도 확인했다.

곽승기 교수 "이번 연구는 쇼그렌증후군에서 IL-33과 ST2의 역할을 밝히고, 기전을 조사함으로써 향후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을 위한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다"며 "쇼그렌증후군이 류마티스관절염 다음으로 흔한 질병이지만 구강이나 안구건조증을 일반적인 증상으로 생각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이상 없이 3개월 이상 건조증이 계속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Rheumatology> 1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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