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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8% 수련병원들 경영 적신호...당기순이익 적자
상위 8% 수련병원들 경영 적신호...당기순이익 적자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1.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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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장례식장 수입 줄고, 인건비 늘어...나머지 병원 더 어려워
정석훈 병원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 '수련병원 경영현황 추이 분석'

▲ 수련병원들의 당기순이익은 해를 거듭할수록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2년(-2억 8718만원)·2013년(-3억 2317만원)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수련교육병원들 마저 경영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악됐다.

수련교육병원 240곳은 전국 3000여 병원 중에서도 상급종합병원 43곳을 비롯해 종합병원 등 상위 8% 병원들로 인턴·레지던트를 교육할 정도로 시설·장비·의료인력 등을 상대적으로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석훈 병원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09∼2013년 병원경영통계집을 바탕으로 240곳 수련병원의 경영현황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병원경영·정책연구>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수련병원들은 2009년 당기순익이 1억 3508만원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2012년(-2억 8718만원)·2013년(-3억 2317만원)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부채는 2009년 83억 2235만원에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12년 106억 3547만원까지 늘어났다가 2013년 99억 8534만원으로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조직이 향후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성장성지표는 총자본 증가율·자기자본 증가율·순이익 증가율·의료수입 증가율·입원수입 증가율·외래수입 증가율 등 모든 지표들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점·커피숍·음식점·장례식장·주차장 등 의료외 수입도 2010년 하향세를 보이다가 다시 반등했으나 2013년에 다시 급격한 하향세로 돌아섰다.

의료외 비용 역시 2012년까지 계속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3년 수입이 하강하는 곡선보다는 완만하게 하향하는 추세로 보였다.

조직이 향후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성장성지표는 총자본 증가율·자기자본 증가율·순이익 증가율·의료수입 증가율·입원수입 증가율·외래수입 증가율 등 모든 지표들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순이익 증가율은 2009년 이후 곤두박질 치기 시작해 2010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1년과 2012년 미미한 반등세를 보이다가 2013년 다시 마이너스 성장률로 내려 앉았다.

정 책임연구원은 "자기자본 증가율이 총자본 증가율에 비해 더 역동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은 자본성장성에 있어 기반이 매우 취약해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총자본과 자기자본 모두 증가율이 하향하는 형태로 굳어지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의 성장이 멈췄다고 볼 수 있고, 향후 성장이 제로가 되는 시점이 도래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직원 1인당 월의료수입은 2011년 845만원, 2012년 837만원, 2013년 832만원 등 계속 하향세를 보였다.

의료수익 의료이익률은 2010년 3.1%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 2013년 -2.8%로 마이너스 이익률을 기록했다.

병원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는 2009년 46%에서 2010년 41.5%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계속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며 2013년 48.0%까지 상승했다. 전문의·일반의·전공의 등 모든 의사직을 포함한 평균 연봉은 2013년 1억 186만원있으며, 전문의 평균 연봉은 1억 2878만원으로 조사됐다.

▲ 수련병원 생산성 및 수익성 지표는 수익은 하향, 지출은 상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 책임연구원은 "저수가 고수·건강보험 비급여 수입에 대한 가혹한 통제·인정받지 못하는 의료의 공공성으로 인한 당국의 혜택 철회 등과 급성기 환자 감소라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더욱 암울한 것은 이러한 상황이 타개될 의료시장 상황이나 정책적 비전들이 보이지 않고, 높아지는 시민사회의 부정적 시각으로 인해 오히려 더 규제가 늘어날 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국민이 저렴하면서 풍부한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료 공급자들의 활발한 공급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정 책임연구원은 적정수가와 급여정책의 변화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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