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06:00 (금)
"당뇨전문병동, 생활습관 개선에 눈에띄는 효과"
"당뇨전문병동, 생활습관 개선에 눈에띄는 효과"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5.01.28 12:32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양대구리병원 당뇨전문병동 이끄는 이창범 내분비과 교수

▲ 한양대구리병원 당뇨전문병동을 이끄는 이창범 교수
당뇨관리에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알고 있지만 실천으로 이어지기는 매우 어렵다. 이에 병원에 입원하거나 요양원 등에 입원하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한양대구리병원은 지난해 12월 23일 당뇨환자들을 입원시키고 프로그램에 따라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40병상이 구비된 당뇨전문병동을 개설했다.

개설 후 한달 남짓의 성과에 대해 당뇨전문병동을 이끌고 있는 이창범 한양대구리병원 교수(내분비내과)에게 들어봤다.

이 교수는 "당뇨환자들이 생활습관을 개선했을때 자신의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해야 중요성을 깨달는다"며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은 스스로 혈당을 재고 변화를 느끼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교육들로 퇴원 후에도 악화되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당뇨전문병동의 장점에 대해 이 교수는 "전문병동에서는 철저한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췌장기능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인슐린 양을 매일 바꾸는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 또한 당뇨환자들이 모여있다보니 레지던트가 상주하고 담당 의사도 자주방문해 상담과 교육을 병행한 것이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창범 교수가 당뇨운동교육 프로그램에서 환자들에게 운동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한양대구리병원 당뇨전문병동의 프로그램은 일주일 단위로 짜여있다. 하루 네번 자가혈당측정을 중심으로 내과·안과·성형외과 등이 협진하는 검사 프로그램, 식사 30분 후마다 진행되는 당뇨운동교육, 퇴원하고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당뇨영양교육 등을 진행한다.

이 교수는 "크래커 하나를 먹더라도 일반인 혈당은 150mg/dℓ를 넘지 않지만 당뇨환자는 300∼400mg/dℓ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생활습관개선이 되면 인슐린이 환자 몸에 스스로 나온다. 여기에 도달하려면 보통 2주정도는 입원해야하지만 경제적은 문제로 10일 정도의 입원기간을 맞추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달 남짓한 기간동안 100여명의 환자가 병동을 거쳐갔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혈당수치가 만족스럽게 낮아지자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퇴원했다"며 "한 70대 여성환자는 입원 당시 혈당수치 250mg/dℓ이었는데 퇴원할때 혈당수치 116mg/dℓ으로 조절됐다"고 설명했다.

당뇨전문병동의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이 교수는 "좋은 운동기구나 프로그램들도 환자가 계속적으로 하다보면 지쳐하는 경우가 있다"며 "시설·운동기구를 늘리는 것과 함께 레크레이션 강사들도 초빙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교수는 당뇨가 발병한 첫 3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미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 발병 후 3년간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한 실험군에서 10년 후 합병증 발병률이 눈에 띄게 낮았다"며 "방송의 영향인지 환자들이 초기당뇨, 혹은 약한당뇨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절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당뇨는 초기치료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로 당뇨가 심하지 않더라도 꼭 전문가와 함께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