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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암 치료 새 패러다임 제시 국제심포지엄 열려
소화기암 치료 새 패러다임 제시 국제심포지엄 열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1.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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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화기암학회, 암 환자 영양·통증 표준 가이드라인 제정 추진

대한소화기암학회(이사장 송시영·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가 24~25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MAGICS(Multi-national Alliant Gastro-Intestinal Cancer Symposium) 2015'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A Road to Understand Issues of Cutting-edge in GI Cancers'를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위암·췌장암·대장암부터 소화기 신경내분비종양(NET)에 이르기까지 소화기암 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 31명이 연자로 참석했다.

또 미국을 비롯해 중국·홍콩·싱가포르·대만·네덜란드에서도 해외연자들이 초청돼 영양·통증관리 등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했으며, 전인적인 소화기암 치료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함께 논의했다. 무엇보다 영양 및 통증관리에 대한 표준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방법을 논의해 주목받았다.

이밖에 소화기암에 대한 항암제 및 면역 치료, 최소 침습적 내시경 치료, 노화되는 인구에 대한 적절한 치료, 그리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현재와 미래 전략에 대한 시간도 가졌다.

국제심포지엄에서 김은선 고려의대 교수(대한소화기암학회 영양특임위원회)는 '소화기암환자 영양문제 실태 조사 연구' 결과 발표에서 "소화기암은 우리나라 암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소화기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체 암사망률에서 매우 높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소화기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암으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먹는 식생활과 직결돼 영양문제로 인한 고통의 이중고를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소화기암 환자들을 위한 영양문제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있다"며 "위암·식도암·대장암·췌장암·담도암을 포함하는 소화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양문제의 실태를 파악하고 영양문제가 심각해지는 각종 요인들을 분석해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고대안암병원을 비롯해 8개 병원은 소화기암환자의 영양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아직 국내용으로 공식적으로 제작되지 못한 환자주도영양설문지를 대한임상영양학회와 공조해 제작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소화기암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영양문제가 양호하다고 판명된 사람은 94명중에 단 6명에 불과했으며, 94명의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명의 환자는 반드시 소화기내과의사, 영양사의 협조 하에 영양중재 혹은 영양치료가 필요한 중대한 영양문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장진석 동아의대 교수는 '한국에서 통증치료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암환자에서 암으로 인한 통증 치료에 대한 정확한 지침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암과 관련된 통증은 암 자체로 인한 통증도 있지만,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통증은 대략적으로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1/4, 치료과정에 있는 환자들의 1/3, 진행성 암 환자의 3/4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암과 관련된 통증을 치료할때는 통증이 어떤 범주에 속하는 것인지를 파악한 후에 통증의 심한 정도에 따라 다양한 약제 선택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너무나 무분별하게 통증치료제를 오·남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절대 같이 사용해서는 안되는 약들을 마구 혼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통증을 치료하면서 약물 요법외에도 심리 및 정서 치료등의 비약물적 치료, 그리고 통증의 원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부족등으로 인해 환자가 공포감을 많이 느끼는데, 의료진이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며 "1차적인 통증 치료 후 2∼3일간의 재평가 기간을 가져야 하고, 부작용 발생 여부 및 다음 약제의 선택 등 단계별, 그리고 맞춤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송시영 이사장은 "소화기암학회는 소화기암 연구를 선도해 환자를 위한 최상의 진료지침을 제시하고 올바른 교육을 통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연구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학회, 조기진단·예방·맞춤형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근거중심의 진료지침을 제시하는 학회,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신뢰받는 소화기암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회,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의료정책을 유도하고 교육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학회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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