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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틴' 저지에 의협·병협 손 잡았다

'기요틴' 저지에 의협·병협 손 잡았다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1.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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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협 정책협의회 열고 '공동 대처' 상호다짐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반대 등 대응 검토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마당에 마련된 추무진 의협회장 단식농성장. ⓒ의협신문 이석영

정부의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의료계의 결집이 가속화되고 있다. 16개 시도의사회와 개원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협 산하 단체들이 의협 정책 노선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병원계도 의협과 손잡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와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20일 의협 5층 회의실에서 제3차 의·병협 정책협의회를 열어 지난 12월 28일 정부가 발표한 보건의료 기요틴을 '직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그릇된 정책'으로 규정하고 적극 대처키로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두 단체는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정부가 직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정책을 쏟아내는데 대해 두 단체가 적극 대응키로 하고,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처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규제기요틴 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함께 공조키로 했다.

강청희 의협 상근부회장은 "의협과 병협간 공조를 통해 국민 건강을 볼모로 직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정부의 기요틴 정책에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됐다"며 "이제 잘못된 정부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융 병협 상근부회장도 "중요한 시기에 의협이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으며, 병협과 의협의 의견 차이가 일부 있을 수 있으나, 국민건강과 의료계 발전을 위한 행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없다"며 "국민 건강과 직역간의 화합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상근 병협회장은 20일 의협회관 앞마당에서 단식농성 중인 추무진 의협회장을 방문해 위로하고 정부의 규제기요틴 정책의 근본적인 문제점 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문태준 의협 명예회장이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의협신문 이석영

의협회장 단식 이틀째...지지방문 이어져

한편 추무진 회장에 대한 지지·위로 방문이 단식 이틀째에도 이어졌다.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과 최동석 광주광역시의사회장 등 시도의사회장이 추 회장의 농성장을 찾았으며, 의협회장과 보건복지부장관, 국회의원 등을 지낸 문태준 의협 명예회장, 남궁성은 한국의학한림원장 등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조인성 회장은 "사안의 본질이 왜곡되고 국민 편익 관점으로만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의사와 한의사 간의 밥그릇싸움으로만 비쳐져 안타깝다"며 "면밀히 준비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석 회장은 "의료영리화,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 등 국민건강에 해를 끼치는 정부 정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추무진 회장님을 중심으로 38대 집행부가 일치단결해 반드시 막을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문태준 명예회장은 정부 행태를 강하게 성토했다. 문 회장은 "의사들이 매번 정부를 도와주니까 우습게 안다. 규제기요틴 사안 관련해서 정부가 끝까지 의료계를 무시하면 이번기회에 '반정부'로 완전히 돌아서야 한다"며 "의협 방침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는 의사가 아니다. 25일 궐기대회에 시도의사회장을 비롯한 간부들 전원 참석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무진 의협회장을 방문한 남궁성은 의학한림원장(오른쪽) ⓒ의협신문 이석영

 ▲최남섭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추무진 의협회장을 지지하는 내용의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의협신문 이석영
 ▲추무진 의협회장을 방문한 김일중 대한개원의협의회장(오른쪽) ⓒ의협신문 이석영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왼쪽)이 추무진 의협회장을 방문했다. ⓒ의협신문 이석영

 ▲추무진 의협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최동석 광주광역시의사회장(오른쪽) ⓒ의협신문 이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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