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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골 명품병원에서 메이요클리닉 꿈꾼다"

"복사골 명품병원에서 메이요클리닉 꿈꾼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5.01.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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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문성 순천향대부천병원

 
개원 14년째를 맞는 순천향대부천병원이 글로벌 명품병원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사랑과 신뢰를 밑거름으로 해마다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키워 온 순천향대부천병원의 시선은 이제 더 넓고 높은 곳으로 향한다.

취임 이태째를 맞는 이문성 병원장은 지난해 보다 나은 한 해를 위해 병원 환경에서부터 업무프로세스·진료형태·사회참여·홍보 등 전 영역에서 변화와 혁신으로 새해를 설계하고 있다. 첫 손으로 꼽은 과제는 명실상부한 '중증환자 전문 진료기관'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병원만의 명예와 자부심을 지켜나가기 위해 중증의료 분야에 특화를 추구해 왔습니다. 결실도 이어져서 ▲경인지역 최초 인공와우 이식수술 성공(2002) ▲국내 최초 위암 복강경위절제수술 시연 생중계(2006) ▲경인지역 첫 간이식 수술 성공(2007) ▲타인종 비혈연간 공여자 조혈모세포이식 성공(2009) ▲아시아 최초 무수혈 간이식수술 성공(2011) ▲경인지역 첫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공·470g 초극소 미숙아 치료 성공(2012) 등의 치료성과를 거뒀고, 대내외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2020년 서부권 최고 중증환자 진료기관을 위한 토대를 닦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1만여명의 해외 환자가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았다. 의료관광객 100만명시대를 앞두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

"우리병원 전 구성원들의 가슴에는 '글로벌 명품병원'이 새겨져 있습니다. 국제진료소(2009)·국제병동(2013) 개설해 전담 코디네이터를 상주시키고 모든 진료에 원스톱서비스를 시행중입니다. 환자대기실에 인터넷과 화상전화를 설치해 외국인환자의 외로움과 불편을 덜어드리는 등의 작은 정성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간이식·암 수술 등 중증질환입니다. 현재는 러시아 환자가 60%를 차지하고, 카자흐스탄·중국·몽골·미국 등 44개국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만 우리병원의 치료 성과가 알려지게 되면 앞으로 더욱 많은 해외환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지난해 병원은 진료 역량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올해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2009년 부천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 재지정되면서 2017년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평가에서 유방암·대장암·위암·간암·췌장암·고관절치환술·조혈모세포이식술·급성기뇌졸중 부문 1등급 등을 획득함으로써 질환관리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우리병원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진전하는 모습으로 올 한 해를 일궈갈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나도 혼자서만 살 수는 없다. 나누고 베푸는 과정속에서 더 나은 열매를 거두게 된다. 그는 상생의 가치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병원의 성장의 고갱이는 지역주민의 사랑과 신뢰입니다. 그 분들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을 찾아야 합니다. 그동안 무료진료·건강강좌·체험행사·각종 문화공연을 통해 지역주민들께 다가서고 있지만 아직 미진한 점이 많습니다. 그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일들을 찾기 위해 고민할 것입니다. 또 협력병원장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14년간 모두 549곳이 우리와 협력병원을 맺었습니다. 효율적인 상호 협력체계를 통해 우리가 할 일과 협력병원에 돌려드릴 것을 자리매김해 나갈 것입니다. 지역의료 발전의 동반자로서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최고의 의료서비스는 결국 안에서부터 시작된다. 병원 구성원의 몸짓 하나하나가 서비스질을 높이는 단초가 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1800여 구성원들의 모토는 '환자 중심 병원'입니다. 병원 전역에서 일상화된 몸가짐을 느낄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고객만족 교육을 통해 스스로를 진단하고 간호부·원무팀·건강검진센터 등 고객 접점부서 직원들은 매일 아침 자체모임를 통해 친절 마인드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도 정기적으로 병원 곳곳을 찾아다니며 '환자중심·환자안전'에 대한 병원 구성원들의 열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인터뷰 말미에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시에 있는 메이요클리닉을 이야기했다. 그들처럼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지역주민이 자랑스러워 하는 '명품병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상생의 가치를 품고 변화와 혁신에 나선 이문성 순천향대 부천병원장. 아직 헤쳐가야 할 길은 분명히 남아 있지만 '명품병원의 길'은 그리 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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