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시,구 의사회가 자체 모의투표를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천시의사회는 12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의협회장 모의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후보자 이력서와 투표용지를 360여명의 회원에게 발송했다. 의사회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개표를 할 예정이다.

서울 도봉구의사회도 13일 회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송했으며 강남구의사회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의협회장 모의투표란을 개설, 사이버 모의 투표를 실시중이다. 고양시의사회는 11일 전회원이 모인 총회에서 지지 후보를 거수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의사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모의투표는 현행 간선제가 일반 회원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앞으로 선거 방식의 변화에 일정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모의선거는 의협회장 선거의 투표권을 갖고 있는 지역 의사회장들이 소속 회원들의 총의에 따라 후보자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천시의사회 양염승 회장은 "회원들의 모의투표를 실시해 내가 지지할 후보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며 "필요하다면 모의투표에서 당선된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줄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도봉구의사회 이수현 회장도 "모의투표 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하고,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모의 선거에 적극 참여할 것을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모의투표를 실시하는 의사회 대부분은 투표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