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비상임시대의원 총회 열고 결의문 채택
"의료기기 진단활용까지 10년 공부하면 뭐하나..."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17일 서울의대 국제관에서 비상임시대의원 총회를 열고 정부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대협은 결의문을 통해서 "정부의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포함한 정책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1만 5000 의대생들의 열정을 멸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의대협은 현 정부의 정책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비상총회에 참석한 강청희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정부는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은 무시한 채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하고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적 관점에만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의료체계와 대혼란과 갈등만을 초래하는 이번 사안에 의협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이를 저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전국의사궐기대회 등을 개최해 규제기요틴 철회에 강력하게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의료기기의 사용을 확대하고하 나는 사태는 우리의 열정이 얼마나 쓸모가 없는지를 역설해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대 의료기기는 단순히 문자와 숫자를 읽을 줄 아는 것으로 질병을 해석할 수 있는 '마법의 기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기가 나타내는 각종 신호와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에 활용하기까지 의과대학 6년이 모자라 4년간 영상의학과를 전공해 추가로 배움을 더하는 의사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협은 "그런 상황임에도 적절한 교육을 단 하나도 거치지 않은 의료인의 의료기기 사용 촉구는 국민의 생명이 달린 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무지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기기들과 씨름하고 있는 우리의 열정이 무의미하게 치부되는 현실을 두고 전국의 의대생들과 의사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