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국 8만 의사들이 정치적 역량을 극대화 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대한의사협회는 15일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 회의를 열고, 10·27 과천 집회에서 결의한 대로 전 회원이 하나로 뭉쳐 대선에 임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했다.
이에 따라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국면에서 의협을 비롯한 전 의료계가 각 정당별 공약평가 사업을 면밀히 추진하는 등 정치적인 `세 과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의협은 10·27 전국의사 궐기대회 결행 이후, 13일에 제2차 의료정책 포럼을 열어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주요 정당들이 마련한 보건의료정책에 관한 청사진을 1차 점검했으며, 오는 25일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초청 강연회를 갖는 등 바쁜 정치적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는 이달말까지 반모임 등을 통해 각 정당들이 내놓은 공약을 점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가협상 문제와 관련,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도의사회장들은 김방철 상근부회장 겸 보험이사로부터 상대가치 및 환산지수에 관한 그동안의 추진 상황을 보고 받고,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수가인하가 재발하지 않도록 의협을 중심으로 강력히 단결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특히 수가인하를 비롯한 의료계 매도와 탄압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하고 새로운 투쟁체를 재건해야 한다는 일부 회원들의 주장에 대해 숙의한 결과 “현 상황에서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수준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많은 회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투쟁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어려운 상황에서 의료계는 다시 전국집회를 치르며, 의권확립을 위해 새로운 대오를 형성했다. 10·27 대회를 통해 의료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대선을 앞두고 “전 회원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에 임한다”는 회원 행동지침을 대내외에 천명한 바 있다.
수가협상 등 의료계를 둘러싼 각종 현안들이 대선과 맞물여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전국 8만 회원과 전 의료인 가족이 하나로 뭉쳐 분명한 행동으로 “의료계가 깨어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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