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8:04 (목)
'황반 이상' 망막 손상없이 안전하게 치료한다

'황반 이상' 망막 손상없이 안전하게 치료한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5.01.06 17:0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태관 순천향의대 교수, 최고 권위 'IOVS' 논문 게재
'AM10' 레이저 활용…기능 손상 없고 망막층 두께도 일정

박태관 교수
박태관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부천병원 안과)이 눈의 중심부인 황반을 레이저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박 교수팀은 최근 국내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의 'AM10'을 활용해 연구한 논문 '자동 실시간 리플렉토메트리(자동실시간반사율계)가 탑재된 마이크로펄스 레이저에 의한 선택적 망막 치료술 후의 다국소 망막전위도 검사를 통한 기능 평가'가 안과 및 시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IOVS'(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IOVS'는 미국 안과 및 시과학회(ARVO)의 공식 학술 저널이다.

박 교수가 진행한 연구는 친칠라 토끼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술인 광응고술 레이저와 루트로닉의 'AM10'을 각각 조사 후 망막 기능 및 구조 변화를 관찰한 비교 실험이다.

광응고술 레이저는 망막 부위 병변에 생기는 신생혈관을 억제하기 위해 망막에 조사하는 레이저다. 전체 망막층을 태우므로 시신경이 있는 부위에 잘못 조사하면 암점을 발생시켜 황반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번 연구는 시술 직후부터 최대 30일까지 관찰했으며, ▲다국소 망막전위도(망막의 기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눈에 빛 자극을 주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각막과 황반 사이의 전압 차를 통해 망막의 전반적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 ▲OCT(optical coherence to mography, 빛 간섭 단층 촬영) ▲조직학적 검사 등이 활용됐다. 검사 결과 'AM10'을 조사한 토끼의 망막은 광응고술 레이저와 달리, 조사 전후 망막의 기능 손상이 없었고, 망막층의 두께도 일정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레이저 치료가 가진 한계를 뒤엎는 새로운 개념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황반 부위에 이상이 생겨 시력 저하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AM10'은 루트로닉이 개발한 황반 치료 스마트 레이저다. 세계 최초로 시력을 담당하는 시세포의 50% 이상이 밀집한 황반 부위를 겨냥해 쏠 수 있다. 30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망막층 중 5마이크로미터에 해당하는 망막색소상피층만을 겨냥하는 치료술이다. 지난 2013년 당뇨병성황반부종(DME)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 CE인증을 받았다. 작년 2월에는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SC)으로 식약처 승인을 추가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