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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여성 치질과 함께 한 10년
[새책] 여성 치질과 함께 한 10년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5.01.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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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숙 지음/디자인 레드 펴냄/9000원

 
강경숙 원장(부산 연제·웰니스병원 여성클리닉)이 <여성 치질과 함께 한 10년>을 펴냈다.

이 책에는 저자가 10년 동안 '부끄럽지만 소중한 곳' 항문, 특히 여성들의 항문질환을 치료하며 겪은 소회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스쳐간 많은 환자들의 사연을 한 조각 한 조각 모아서 자신의 삶 속 모자이크를 채워간다. 매 순간 마주했던 소소한 일상과 환자들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사랑과 인생에 감사한다. 이와 함께 부끄러움이 좀 덜하도록 치질을 진료하는 여성 의사가 더 많이져서 고통속에 숨어 있는 여성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

진료에 얽힌 40편의 단상들로 채워진 이 책은 ▲항문에 꽃이 폈다던 중년 부인 ▲부끄러움을 웃음으로 표현하던 애기 엄마 ▲밥도 서서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산모 ▲항문에서 뭐가 빠진다는 할머니 ▲항문이 가려워서 밤을 꼬박새웠다는 아가씨 ▲서울에서 치질 수술한 제빵사 ▲엄마와 딸의 동행 ▲잦은 질염 때문에 온 50대 여성 ▲변실금으로 외출할 수 없었던 할머니 ▲수술이 무서워 30년을 키운 치질 ▲배변 시 출혈이 심해져서 내원한 20대 여성 ▲항문 출혈을 치질이라고 대장암을 키운 할머니 등을 통해 부끄러움과 고통속에 몸부림친 환자들의 애환과 아픔에 다가선다. 

각 글 말미에는 치질과 연관되는 △변비가 생기면 다이어트는 실패 △치질 수술 후 통증 △항문에 뭔가 부어오르고 출혈 △매일 변보는 데 변비라니 △변비 예방 △항문이 가려워서… △치핵은 왜 생길까? △만성치열이 되는 과정 △항문 주변에 종기가 반복된다면… △통증 없이 생기는 항문 출혈 등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항문 질환과 이에 대한 상식을 전해준다.

저자는 독일 뒤셀도르프 하인리히하이네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면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바이엘제약회사 항미생물 연구실에서 항생제 연구를 했으며, 미국 테네시주 주립대학 약학대에서는 항암제 관련 연구를 했다. 귀국해서는 동의대 임상병리학과 외래교수로 생리학을 가르쳤으며, 일본 타카노병원·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등의 연수를 거쳐 2004년부터 웰니스병원 여성클리닉 원장을 맡고 있다(☎ 051-804-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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