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6 21:21 (화)
"의사들 분노 핵심은 수가·제도문제 아니다"
"의사들 분노 핵심은 수가·제도문제 아니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5.01.05 06:4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인성 회장, 3일 경기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서 언급
추무진 의사협회장 "규제개혁 대응 역량모을 때" 강조

▲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 ⓒ의협신문 이은빈
"지금 의사들이 분노하는 핵심이 수가나 제도 문제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전문가로서의 판단과 역할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규제기요틴 발표로 의료계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이 "의사의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존경을 회복해야 한다"며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3일 잠실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경기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현재는 한국의료의 중요한 기로"라며 "의사들은 경제적 고통뿐 아니라 전문가로서의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 10일 진행된 파업 투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투쟁 결과 남은 것은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5억원과 회원피해, 내부 분열뿐"이라는 지적이다.

조 회장은 "회원 피해 없이, 내부 분열 없이 의사들의 권리를 지키고 시민사회를 설득하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면서 "현재 약 1만6000명이 동참하고 있는 원격의료 반대 및 참여거부 서명 투쟁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의 정관으로는 의료계의 미래 비전을 창조하기 어렵다. 통합과 혁신의 정관 개정으로 기득권 내려놓기와 의료계 내부 합의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기 중 의료행위 방해방지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28명의 자문 변호사로 구성된 경기도의사회 법률지원단을 위촉하는 등 권익 보호에 힘써온 그는 80%를 상회하는 10대 공약 이행률을 언급하며 "거의 모든 공약에 성과를 거뒀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지금 의료계는 원칙에 의거, 합의적 민주주의에 입각한 목표를 정확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들이 의사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의사 선생님을 존경하는 나라로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하례회를 찾은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연말에 의료계를 강타하는 일이 발표됐다"며 "올 한 해는 전적으로 여기에 많은 생각과 역량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회장이 된 이후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항간에서 앞으로 치러질 경기도의사회 선거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정관과 규정에 맞게끔 모든 게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기도의사회와 경기도병원협회, 경기도여자의사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 시군구 의사회장을 비롯한 단체장 외에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이한경 경기도청 보건복지국장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3일 경기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주요 내·외빈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