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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병상 미만 종합병원 3년 연속 적자 적신호
500병상 미만 종합병원 3년 연속 적자 적신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1.0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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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수익보다 비용이 더 커...병원 규모 작을수록 손실 더 커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 '월간 병원동향 BRIEF' 분석

▲ 병상당 2011-2013년도 의료수익 의료비용 의료이익 추이(한국병원경영연구원 경영통계집, 2013년)
500병상 미만 종합병원들이 경영 한파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은 '월간 병원동향 BRIEF' 최근호를 통해 2013년도 병원규모별 주요 경영실적 지표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의 경영통계집(2013년)을 통해 병원경영 실적을 분석한 이 연구실장은 "영상장비 수가 인하·인건비 상승 등으로 종합병원의 의료이익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종합병원의 100병상 당 의료수익은 2012년 205.9억원에서 2013년 211.7억원으로 2.8%가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의료비용은 200.9억원에서 208억.9억원으로 4.0%가 증가해 의료수익보다 비용의 증가가 1.2%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병상 규모에 따라 경영 손실의 명암이 엇갈렸다.

특히 500병상 미만 종합병원은 2011∼2013년 3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00∼500병상 종합병원은 2013년 100병상당 133.5억원의 의료수익을 올렸으나 의료비용이 135.5억원에 달해 2억원의 손실을 보였다. 의료이익은 2011년(-3000만원)·2021년(-1억 2000만원)에 이어 3년 연속 적자 경영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가 더 작은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은 3년 연속 가장 큰 적자 경영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은 2013년 100병상당 102.4억원의 의료수익을 올렸으나 의료비용이 106.8억원에 달해 4억 1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의료이익은 2011년(-4000만원)·2012년(-3억원)에 이어 3년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급종합병원들도 의료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흑자 규모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2013년도 종합병원급 전문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연간 1억 239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상급종합병원(9180만원∼1억 304만원) 보다 종합병원(1억 1880만원∼1억 5320만원)의 인건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11-2013년 연간 전문의와 간호사 인건비(한국병원경영연구원 경영통계집, 2013년)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의 경우 전문의 1인당 인건비는 2012년 1억 4590만원에서 2013년 1억 532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300∼500병상도 같은 기간 1억 3840만원에서 1억 5230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같은 기간 1억 2070만원에서 2013년 1억 1183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2013년도 간호사 1인당 평균 인건비는 3800만원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상급종합병원(4240만원∼4580만원)이 종합병원(3270만원∼3550만원) 보다 더 높아 대형병원일수록 1인당 간호사 평균 인건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병협 관계자는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를 비롯한 3대 비급여제도 개선과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규모가 작은 종합병원들의 의료손실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추진에 따른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인건비 상승분을 반영하면 중소 종합병원들의 경영위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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