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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중소기업 이력 지닌 의료기기센터장

공무원·중소기업 이력 지닌 의료기기센터장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4.12.3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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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연 센터장 15일 취임..."맞춤형 기술 지원·고용창출 기대"

국내 의료기기 개발과 임상정보 등에 대한 기술지원을 해나가고 있는 의료기기정보기술센터에 권종연 신임센터장이 지난 15일 취임했다.

센터는 새로운 센터장을 찾기 위해 지난 5월부터 공모를 시작했지만, 1·2차 공모 모두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결국 공석인 센터장을 위해 3차 공모까지 거친 후에야 이번 권 센터장이 임명됐다.

초대 센터장에는 이상열 전 부산식약청장이 자리하면서, 식약처 고위 퇴직 관료를 위한  기관 아니냐는 의료기기업체의 비난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문제가 부각되면서 이번 신임 센터장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3차 공모까지 이어졌다.

▲ 권종연 센터장
권 센터장은 최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공무원부터 중소기업 업무까지 다양한 근무 경험이 있기에, 의료기기산업 발전에 보탬에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센터장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서울시 공무원·국회 입법보좌관·제7대 경상북도의원·주식회사 복주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의료기기와는 관련이 없을 것만 같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권 센터장은 "외형적으로 본다면 의료기기 분야와는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입법보좌관 시절부터 도의원을 하면서 BT산업과 의료기기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정보를 얻어왔다"며 "의료기기 분야에 대해 연관성이 충분히 있고, 잘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센터의 역할에 대해서는 기술지원을 토대로 산업활성화에 기여하고, 고용창출까지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식약처나 타 기관에서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하기에는 벅차다. 센터에서는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고, 업체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며 "사업을 포기하려고 했던 업체도 센터의 교육과 지원을 토대로 힘을 얻고 매출액을 올리는 사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체에 대한 교육은 참석률만 따지고 수료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제대로된 교육으로 직접적인 도움이되고, 결국 고객 만족으로 이어져 산업 활성화와 고용창출까지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센터는 2012년 설립할 때의 예산이 12억 5000만원에서, 매년 10억씩 증가해 내년도 사업예산은 41억원으로 책정됐다. 권 센터장은 "센터의 업무가 점차 확대되면서 예산은 증액됐다"며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료기기 위탁인증제를 도입하기 위한 예산이 편성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위탁인증제는 위해도가 낮은 1·2등급 의료기기에 대한 허가(신고)업무를 센터가 식약처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는 사업이다. 선진국 및 유럽국가에서는 이미 실시중인 제도로, 민간에서 인증제가 시행되면 허가 기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기기 발전 위해 차등지원 필요

▲ 권종연 센터장
이어 그는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 차등지원을 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국내 의료기기업체는 소규모 회사로 매출액이 10억원이 안되는 회사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소규모 업체수가 많다보니 자체 경쟁을 하게 되고, 오히려 경쟁력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의료기기 업체의 수준에 따라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 센터장은 "모든 업체에 똑같은 지원을 한다면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경우는 없다. 업체별로 수준에 맞는 차등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내년 1월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바쁜 행보가 계획돼 있다.

권종연 센터장은 "원주의료기기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산하 유관기관과 업체 등을 방문해 나갈 예정"이라며 "의료기기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업체들이 필요한 교육과 지원은 무엇이며, 의료기기법은 어떤 부분이 개정돼야 하는지 등의 목소리를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에 있으면서 '을'의 입장에 있어왔다. 그만큼 의료기기업체의 어려운 부분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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