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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고도' 숨결
`천년의 고도' 숨결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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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사회..하나되어 '의협사랑운동' 온 힘

경북은 천년의 고도 경주를 중심으로 화랑과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는 고장이다. 해방 이듬해인 46년 6월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경북의사회는 반세기가 넘는 역사속에 지역 의료문화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여 왔다.

원래는 일제 강점기인 43년 10월에 한국인 의사 8명과 일본인 의사 9명이 모여 의사회를 조직한 것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8·15 해방과 함께 순수 한국인이 모여 재건한 의사회에 더 큰 창립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002년 현재 의사회에 등록된 회원은 모두 2,200여명. 이 중 개원의가 1,059명으로 가장 많고 근무의사 617명, 공보의 450명, 전공의 75명 등 매년 회세가 불어나고 있다.

경북의사회는 무엇보다도 `의협사랑운동'에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의권투쟁 이후 지지부진한 투쟁열기로 의협이 정부의 탄압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인 2001년 11월 경북의사회는 대구 동대구호텔에서 열린 시군의사회장 및 상임이사 연석회의에서 의협사랑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이런 열기가 밑받침이 돼 의협 공제회 가입율이 오래전부터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회비를 비롯한 각종 성금 모금에도 앞서가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의협사랑운동은 금년 3월에 열린 경북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재확인 됐으며, 2002년 1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의사결의대회에서 결의된 의약분업 철폐 서명운동은 전국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남겼다. 11월 1일부로 경북지역에서 취합해 의협에 제출한 서명용지에는 총 12만6,743명의 주민이 의약분업 철폐에 동의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올해 초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소위 `도덕교과서 사건'도 경북지역에서 한 회원이 제보함에 따라 제기된 것이다. 의료계의 집회장면을 교과서에 게재하며 `집단 이기주의'라고 매도한 교육인적자원부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며 교과서 회수 조치 등 강력한 대책을 의협 집행부에 주문했다.

의약분업 등 잘못된 의료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의권투쟁에 이웃 의사회인 대구광역시의사회와 함께 강한 단결력을 보이며 적극적인 투쟁에 합류했다.

의협에서 개최한 전국집회에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전 회원이 똘똘 뭉쳐 강한 힘을 보여줬으며, 자체적으로도 ▲약사법 개악 규탄 및 의협 회장 석방 촉구 결의대회(2000년 7월) ▲의료개혁을 위한 경북 지역 의사·학생 총파업 출정식(2002년 6월) ▲경북의사회 단독 휴진 결의 강행(2000년 8월 5일) 등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중 유일하게 5회에 걸쳐 휴·폐업 투쟁을 밀고 나갔다.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며 기존 의료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부설의원에 대해서도 그동안 법적 소송을 제기, 결국 문제의 의료기관에 대해 문을 닫게 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런 현안 문제 이외에도 경북의사회는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1년 대구시의사회와 공동으로 65세 이상의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무료 개안수술을 실시, 100여명에게 새 희망의 빛을 안겨줬다. 이 개안수술은 올해에도 경북·대구의사회와 TBC 대구방송과 공동 주최로 11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타 지역 회원들과의 활발한 교류와 화합을 위해 경북은 전북의사회와 매년 영·호남 친선행사를 개최하는 등 두 단체가 우의 증진을 바탕으로 의료현안에 공동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봄, 가을에 두차례로 나누어 시행하고 있는 `종합학술대회'는 경북의사회가 치뤄야 할 가장 중요한 연중 행사 중 하나. 의사회는 회원들에게 보다 내실있는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처럼 회원에게는 큰 힘이 되고, 주민들에게는 건강보장을 위한 `든든한 의사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 오늘도 분주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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