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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22년간 500명에게 '뉴하트' 선물

서울아산병원, 22년간 500명에게 '뉴하트' 선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12.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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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식 500례 달성...이식 후 10년 생존율 76% 달해

서울아산병원이 뇌사자 장기기증에 대한 법적·윤리적 여건이 성립되지 않았던 1992년 11월 11일 국내 첫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한 이후 22년간 500명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심장을 선물했다.

지난 2008년 복싱경기 중 머리 손상으로 뇌사판정을 받은 故 최요삼 선수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 등 6개의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후 뇌사자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됐다.

또 이를 계기로 서울아산병원에서도 급격히 심장이식 수술이 증가해 2008년 이후부터는 연간 30례 이상의 심장이식 수술이 시행됐고,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57건, 61건으로 증가했다.

서울아산병원의 500례에 달하는 심장이식 수술 업적은 2014년 11월 초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전체 880건의 심장이식 중 약 57%에 해당하며, 이는 1992년 첫 심장이식 수술 이후 윤태진·정성호·이재원 교수 등 서울아산병원 심장외과 의사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이뤄졌다.

특히, 국내 심장이식 수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풍부한 수술 경험과 심장이식 후 치료 노하우는 고스란히 환자의 생존율과도 직결돼 심장이식 후 △1년 생존율 95% △5년 생존율 86% △10년 생존율 76%를 보여 서울아산병원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했다.

이는 국제심폐이식학회의 81%(1년), 69%(5년), 52%(10년)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 최고의 심장이식 기관으로 손꼽히는 스탠포드 대학, 텍사스 심장센터와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팀은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갖춘 5명의 흉부외과 의사들이 심장이식을 전담하고 있으며, 심장이식 코디네이터가 수술 전 후 환자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심장내과에서 심장이식 전 후 환자 관리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어 환자들의 이식 후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재중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장(심장내과)은 "효과가 정확한 우수한 치료법을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과 환자의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심장이식 환자의 생존율이 증명하듯 국내 장기이식 능력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지만, 생체 이식이 가능한 다른 장기와는 달리 뇌사자의 장기기증으로만 이루어지는 심장이식의 경우 장기 기증자 부족으로 아직 많은 환자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팀은 최근 의료진들과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환우들, 심장이식을 받고 건강해진 환우들이 함께 모여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500례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500번째 심장이식을 받고 퇴원 후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한 환자도 참석해 심장이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환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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