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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생들 "관찰 말고 술기 익히고 싶다"
간호대생들 "관찰 말고 술기 익히고 싶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12.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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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선진간호체계 구축을 위한 공청회'서 개선안 모색
 

미래 간호사 양성을 위한 간호교육 실습 방법이 대부분 관찰과 구두 설명에 그쳐 실제적인 간호 행위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찰위주의 임상실습으로 할당된 시간을 채우기보단 모의환자를 대사으로 하는 술기와 시뮬레이션 실습으로 직접 수행 경험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수진 순천향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는 2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진간호체계 구축을 위한 공청회'에서 한호학 실습교육 내실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주제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된 대한간호협회 2014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간호대생들은 주로 관찰 38%, 구두 설명 32% 등의 방법으로 실습을 받고 있었다. 환자에게 직접 수행하는 비율은 22%, 모형/비환자 수행은 7%에 그쳤다.  

신 교수는 "실습교육 관련 이해당사자인 교수, 학생을 인터뷰 해보니 직접간호술기를 시행할 수 있는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며 그에 비해 요구되는 실습시간은 과도하다고 느끼고 있었다"며 "학생들은 실습에 대한 피드백을 충분히 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 개선을 포함해 간호실습교육의 내실화를 기하려면 현행 자연계열로 분류된 간호학과를 의학계열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 교수는 "의료기관에 간호실습교육을 의무화하도록 의료법을 개정하는 것을 전제로, 부속병원이 없는 간호과에 대해서는 실습병원 확보를 의무화해야 할 것"이라며 "의료기관 규모에 맞게 적정 간호실습이 이뤄지면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림 의원과 공청회를 공동 주최한 안홍준 의원은 "간호학과의 양적 팽창에 비해 교육환경과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안 의원은 "간호교육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현장에 기반한 국제수준의 인력 양성이 가능한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임상교원제도, 실습실 여건 및 실습기관 표준화 등 간호교육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제도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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