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의료계엔 무슨일이 있었을까?
보건복지부가 대한의사협회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반대에도 전문의 자격시험 및 수련관련 업무을 대한의학회에 위탁키로 결정했다.
의협은 의료법상 법정 단체인 중앙회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지만 보건복지부는 전문의 시험문제 유출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고시 관리·감독 권한을 대한의학회로 이관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대한의학회는 "전문의 자격시험이 1973년 1월 대한의사협회로 이관된 이후 지난 30여년 동안 대한의사협회의 일원으로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전문의 자격시험업무의 계승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문의 자격시험 시행 업무 위탁과 관련해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접수 시스템을 개선하고, 보다 선진화된 응시자격 심사, 시험위원 관리, 예·결산 관리를 위한 전문의 자격시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의학회는 앞으로 26개 학회의 전문가 및 위탁기관인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수험생 편익 증진, 시험관리 효율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방안으로는 엄정한 수련과정의 관리 및 평가 방안의 도입과 함께 이를 전문의 자격시험과 연계를 통해 수련 전 과정을 한 차례의 시험으로 평가하는 현실을 개선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문의 자격시험 업무 위탁기관이 대한의학회로 이관된 사안을 두고 의료계의 갈등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변영우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최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전문의 자격시험 위탁 기관 변경과 관련해 의협 감사단에 수시감사를 요청키로 의결했다"고 밝히고 의학회 독립까지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