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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뉴스결산] 사상 첫 내과 미달 사태…전공의 잇딴 '봉기'
[2014년 뉴스결산] 사상 첫 내과 미달 사태…전공의 잇딴 '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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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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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의료계엔 무슨일이 있었을까?
▲ ⓒ 의협신문 김선경 기자

수년 전부터 의료계를 잠식한 침체의 늪은 가장 기본적인 필수 진료과로 분류되는 내과의 붕괴를 불러왔다.

2015년도 전공의 전기모집 지원결과 내과는 확보율 588명 정원에 542명이 지원, 92.2%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09.6%에 비해 17% p나 하락한 수치다.

내과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은 갈수록 팍팍해지는 개원가의 위기와 수련환경 탓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한의사협회가 77개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2012년 진료과목별 평균 매출액 자료를 보면, 내과는 비뇨기과·외과와 함께 평균 매출액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네의원' 원장으로서 내과의사가 누리던 안정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위기를 감지한 일부 전공의들은 수련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병원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1년차 내과 전공의 7명 전원은 지난 11월 2일 새벽 6시를 기점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내과에 관심 있는 인턴들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전공의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온 열악한 근무행태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병원측이 대화에 나서면서 파업은 5일차에 종료됐지만, '메이저 과'로 불리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전부가 '기피과 인증'이라는 오명을 얻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같은 달 대구 동산의료원 신경외과 전공의들은 특정 교수의 비위 사실을 폭로하는 탄원서를 해당 의료원장과 대학 이사장, 의료계 단체 등에 제출해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병원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은 조사위측은 진상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징계 수위 등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 안팎의 환경 변화가 폭압적인 수련환경에 맞선 전공의들의 잇따른 봉기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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