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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컬럼' 곧 국내서도 임상 적용

`아다컬럼' 곧 국내서도 임상 적용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2.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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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다컬럼(Adacolumn)이 국내에서도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예비연구가 진행중에 있어 곧 임상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대한베체트병연구회 학술대회에서는 일본항체연구소에서 개발된 흡착형 혈액정화기인 아다컬럼에 대한 국내 연구 동향과 일본에서의 적용례가 발표돼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병 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에서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

아다컬럼은 흡착형 혈액정화기로 컬럼내에 과립구와 단구를 선택적으로 흡착하는 2㎜지름의 cellose acetate beads로 충전되어 있으며, 말초 순환 혈액이 이 컬럼을 통과하면 최고 과립구의 약 65%, 단구의 60%정도가 흡착제거된다.

아다컬럼을 이용한 과립구 흡착요법의 이론적 배경은 자가면역질환의 염증부위에는 림프구와 함께 활성화된 과립구들이 많이 침윤하고 있고 이들 과립구는 점막 손상의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 즉, 장관염증 부위에 침착된 과립구의 대부분은 말초순환혈액에서 유도되어 침윤되며 따라서 아다컬럼을 이용해 말초순환혈액 내에서 직접 활성화된 백혈구를 흡착, 제거하여 사이토카인 밸런스를 회복시키고 더 나아가 면역조절작용을 유도해 질환의 병태를 개선시킨다.

현재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국제적으로 치료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2000년 4월 활동기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치료법으로 보험적용이 인정돼 임상에서 널리 응용되고 있으며, 크론병, 베체트병과 C형 간염에 대한 예비실험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건선과 습진,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에 대한 예비연구들이 진행중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중증도 이상의 급성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치료효과에 대해 8개 병원이 참여한 연구가 진행중에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일본 코 헤이 소노다교수(큐슈대학)가 베체트병 환자 6명에 아다컬럼을 적용한 결과 4명에서 유효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김효종교수(경희의대)가 궤양성 대장염에서 실제 사용 경험을 발표,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가 단기간내 부작용이 없는 효과적인 단일약제의 출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에서 비약물치료법으로 아다컬럼이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혀 국내에서도 곧 임상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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