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병원 산부인과 내시경클리닉은 지난 1993년 6월부터 1998년 3월까지 내시경을 이용, 총 24예의 자궁각 임신을 치료했다. 이 중 21명은 문화숙 원장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바 있는 Endoloop방법과 Encircling Suture방법을, 3명은 기존의 Electric Cauterization방법을 적용했다. 24명의 환자들은 시술 후 14∼76개월 동안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평균 출혈량과 수술시간은 Endoloop방법을 적용한 경우 30±21cc와 29.4±5.9분, Encircling Suture방법은 35±16cc와 39.5±5.9분, Electric Cauterization방법은 133±134cc와 51.6±7.6분으로 조사돼 Endoloop 및 Encircling Suture방법이 기존의 Electric Cauterization방법에 비해 출혈량과 수술시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23예에서 수술방법에 관계없이 수술 후 일주일 이내에 혈청 hCG가 급격히 감소했다. 완만한 hCG 감소를 보인 1예는 Endoloop방법을 적용한 경우로 methotrexate를 처치, 정상적인 hCG 감소를 유도했다. 수술 후 30일 전후로 생리가 재개됐으며, 수술시 계속적으로 임신을 원했던 17예 가운데 15예에서 임신이 확인됐다.
15예 가운데 1예는 수술 부위 반대편 위치에서 자궁외 임신이 됐고, 3예는 자연유산, 11예는 진통이 오기 전에 제왕절개술로 분만했다. 문화병원에서 제왕절개술을 받은 8명의 환자(수술시 Endoloop과 Encircling Suture방법 적용)는 임신 중 자궁파열이 없었고, 자궁각 부위에 유착이나 손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
문화숙 원장은 Endoloop과 Encircling Suture방법은 자궁각 임신의 치료에 있어 편리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무혈 내시경 수술방법임을 의미하며, 차후 자궁각 임신의 내시경 수술방법으로 널리 이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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